"아시안컵 데뷔 팀에 내내 주도권 내줬다"...'大망신' 중국, FIFA랭킹 106위와 졸전 끝 무승부 [2023 아시안컵]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타지키스탄은 전반전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중국 대표팀은 13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타지키스탄과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중국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얀 준링-류양-장린펑-주천제-장광타이-류빈빈-왕샹위안-다이웨이춘-왕추밍-탄롱-우레이로 베스트 일레븐을 꾸렸다.
타지키스탄은 루스탐 야티모프-아크람 나자로프-조이르 주라보예프-바흐다트 하노노프-마누체르 사파로프-에손 판즈샨베-알리셰르 슈쿠로프-파르비존 우마르바예프-알리셰르 잘릴로프-루스탐 소이로프-아마도니 카몰로프가 선발로 출격했다.
전반 25분 타지키스탄이 먼저 유효슈팅을 가져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잘릴로프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중앙 지역으로 파고들었다. 잘릴로프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쐈지만, 얀 준링 골키퍼가 펀칭으로 걷어냈다.
전반 26분 타지키스탄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판즈샨베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중앙으로 진입했다. 판즈샨베는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 부근에 위치한 잘릴로프에게 볼을 연결했고, 잘릴로프는 반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아쉽게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타지키스탄은 전반 32분 잘릴로프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우마르바예프의 패스를 받은 잘릴로프가 기막힌 볼컨트롤을 선보인 뒤 한 차례 더 슈팅을 연결했지만, 중국 얀 준링 골키퍼가 환상적인 세이브로 잘릴로프의 슈팅을 쳐냈다.
중국은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35분 코너킥에서 왕추밍에게 볼이 흘렀고, 왕추밍은 주저하지 않고 그대로 슈팅을 날렸다. 타지키스탄 수비수 사파로프가 골문 앞에서 몸을 던지며 간신히 막아냈다. 양 팀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타지키스탄은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중국을 몰아붙였다. 후반 3분 잘릴로프가 판즈샨베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을 연결했지만, 중국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 바깥으로 흘러나갔다. 후반 11분 판즈샨베가 감아찬 슈팅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전 막판이 돼서야 중국이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가 골대 앞으로 흘렀다. 류빈빈이 쇄도하며 볼을 중앙으로 재차 내줬지만 타지키스탄 수비수가 간발의 차이로 걷어냈다.
중국은 후반 35분 타지키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에서 주천제가 헤딩으로 방향만 바꿔놓으며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장광타이의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득점은 취소되고 말았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 받았지만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경기 후 카타르 언론 '걸프 타임즈'는 "타지키스탄은 타지키스탄은 토요일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두며 사상 첫 AFC 아시안컵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며 "아시안컵 데뷔 팀 타지키스탄은 중국을 상대로 활기찬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어 "페타르 셰그트 감독의 타지키스탄은 전반전 내내 경기를 지배하며 상대보다 12개의 슈팅을 더 많이 시도했다. 중국보다 높은 점유율과 더 많은 패스를 기록하며 아시안컵 축구의 첫 45분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찬사가 쏟아진 타지키스탄 대표팀과 달리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계단 아래의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졸전 끝에 승점 1점만 얻어내며 대망신을 당했다. 중국은지난 1일 FIFA 랭킹 150위 홍콩과 경기에서도 1-2로 패배한 바 있다. 흑역사를 세우고 있는 중국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