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정후 동료로 미스터 100마일 힉스, 선발투수로 SF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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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신인왕에 도전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생겼다.
메이저리그 닷 컴으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스터 100마일' 조던 힉스(28)를 4년 총액 4,40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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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신인왕에 도전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생겼다.
메이저리그 닷 컴으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스터 100마일' 조던 힉스(28)를 4년 총액 4,40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 규모에는 이닝 숫자에 따른 인센티브가 년마다 200만 달러씩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옵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에 보장받는 금액은 4년 총액 3,600만 달러다.
힉스의 속구 구속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탑 클래스에 속한다. 평균 100마일, 최고 105마일에 이르는 구속을 자랑하여 세인트루이스 시절에도 요긴한 활약을 펼쳤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리고 싱커를 던진다. 특이할 만 한 점은 싱커 역시 100마일에 가까운 구속이 기록된다는 점이다. 다만, 제구가 그렇게 좋지 않아 데뷔 이후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를 거치며 65경기에 등판, 3승 9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65와 2/3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삼진을 81개나 잡아내면서 9이닝당 삼진율도 11.1개로 상당히 좋다.
힉스와의 계약에 대해 메이저리그 닷컴의 앤드류 사이먼은 "힉스가 4년 총액 4,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겨우 28세에 불과한 힉스는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 다음으로 FA 시장에서 빼어난 선수다."라며 계약 규모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계약이 충격적인 것은 주로 불펜으로 뛰었던 그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선발로 뛸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라고 사이먼은 덧붙였다.
여기에 알렉스 콥과 새로 영입한 로비 레이는 이번 시즌을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하게 된다. 그만큼 선발 옵션에 대한 절박함을 가지고 있는 것. 토론토 시절 류현진의 동료로만 기억에 남았던 힉스로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또 다른 코리안리거 이정후를 만나게 되는 묘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불펜에서 보직을 전환하여 성공한 사례는 더러 있었다. 캔자스시티의 세스 루고는 메츠 시절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했으나, 샌디에이고 이적 이후 지난해 26경기에서 146과 1/3이닝을 소화하며 8승 7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한 바 있다. 보스턴의 마무리 투수 출신이었던 데릭 로우 역시 2002년 선발 전환 후 20승 투수 반열에 오른 전례가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힉스에게 바라는 것도 이러한 부분일 것이다.
사진=토론토 시절의 조던 힉스.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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