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호갱이냐' 소리에 애플코리아 법인세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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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이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애플코리아의 감사보고서(9월 결산법인)에 따르면 약 1년 간(2022년 10월 1일~ 2023년 9월 30일) 매출 7조524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무려 550%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은 7배 가까이 폭증한 배경으로는 매출원가 조정이 꼽힙니다. 매출원가가 높을 수록 본사가 챙기는 수익이 더 커지는 구조입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원가율을 전년보다 6.6%포인트 낮춘 88.7%로 책정했습니다.
그간 업계에선 애플코리아가 해외에서 기기를 들여올 때 매출원가를 높게 잡아 내수 판매 수익을 낮췄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낮춰 세금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활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영업이익률 역시 7.4%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애플코리아가 감사보고서를 발표한 후 2020년부터 1~2%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습니다. 애플코리아가 지난해 애플 본사에 지급한 배당액은 1129억원입니다. 전년 배당금(1243억원) 대비 9.1% 줄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에 낸 법인세는 2006억4300만원으로 전년(502억8900만원)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한편 김영식 의원(국민의 힘)은 이번에 발표된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한국에서만 외국에 비해 높은 출고가를 유지한 결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의원은 인앱결제 수수료가 매출에서 빠진 부분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애플의 감사보고서에는 매출 및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앱결제 수수료가 빠져있다”며 “애플은 사이드로딩 제한을 통해 아이폰 등 iOS 사용자의 자사 앱스토어 사용을 강제해 최대 30%의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이드로딩(Sideloading)이란 구글 , 애플 등이 운영하는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로 앱을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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