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떠나고 "에인절스 아무것도 안 했다" 혹평…홈런 19%, 탈삼진 12% 이탈 어떻게 채우나

신원철 기자 2024. 1. 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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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는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이적으로 상심에 빠져서일까. LA 에인절스가 오프시즌 '아무것도 하지 않은 팀'으로 꼽혔다. 투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를 잃고도 이를 만회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 매체는 "12월 몇 주 정도 즐거운 시간이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는 전반적으로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눈에 띄게 나아졌다고 볼 만한 팀은 거의 없다. 대신 가장 덜 발전한 팀 명단을 고를 선택지는 많아졌다"고 썼다.

그러면서 "아직 이적이 정해지지 않은 FA에 대한 '잠재적 손실'은 감안하지 않았다. 대신 트레이드가 결정되거나 새 소속팀이 정해지는 등의 이유로 실제로 전력 손실이 벌어진 경우만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라는 전무후무한 계약으로 이적했으니 명백하게 에인절스의 전력 유출에 해당한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해 73승 8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친 에인절스의 성적을 언급하는 한편 오타니와 포수 맥스 스태시(시카고 화이트삭스 이적), 내야수 데이비드 플레처(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의 이탈을 큰 손실로 분류했다. 새로 들어온 선수는 루이스 가르시아와 아담 심버, 잭 플레색으로 들어온 선수와 빠진 선수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마이너스 7.9에 달한다.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 연합뉴스/AP통신

오타니의 이적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큰 공백을 남겼다. 이 매체는 "오타니의 부재로 지난해 에인절스가 기록한 홈런의 19%까 갑자기 사라졌다. 투수진의 탈삼진 12%도 마찬가지다. 100승을 거둔 팀도 이정도 손실은 치명적일텐데, 89패 팀에게는 더할 것이다"라고 짚었다.

지난해 에인절스의 팀 홈런은 231개, 오타니는 팀에서 가장 많은 44개를 책임졌다. 탈삼진은 1445개였고 오타니의 몫은 167개로 리드 데트머스의 168개 다음으로 많았다.

블리처리포트는 "에인절스는 모든 사람들의 눈앞에서 전력이 쪼그라든 이 상황에서도 계획대로 선수단을 보강하지 못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지출에는 6100만 달러 차이가 있어 또 한번 거액을 쓸 수도 있다. 하지만 대형 계약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다면 에인절스가 가진 위험부담은 대부분 마이크 트라웃과 앤서니 렌던에게 걸려있다. 만약 둘이 다치기까지 한다면 에인절스의 사정은 정말 나빠진다"고 썼다.

트라웃의 가을야구 도전은 이렇게 또 어려워졌다. 트라웃은 2014년 디비전시리즈 3경기를 끝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이때도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3경기에서 단 12타수 1안타 3볼넷에 그쳤는데, 가을야구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9년 동안이나 없었다. 그 공백은 올해로 10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왼쪽)와 트라웃.
▲오타니(왼쪽)와 트라웃.

한편 에인절스 외에 블리처리포트가 꼽은 '전력 보강 없는 팀' 순위는 다음과 같다.

10위 보스턴 레드삭스

"보스턴은 5년 동안 세 번이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톰 워너 회장은 팬들에게 상황이 곧 달라질 거라고 약속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명확하지 않았는데, 오타니나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마나가 쇼타와 계약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결론적으로 보스턴의 선수단 연봉 총액은 2023년 개막전 때보다 지금이 더 낮다."

9위 시애틀 매리너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다저스)를 잃은 것은 마음 아픈 일이었다. 시애틀은 로스터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재정적 유연성이 거의 없다. 코디 벨린저 같은 임팩트 있는 FA를 영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8위 밀워키 브루어스

"이 기사는 감독보다는 선수에 대한 얘기다. 그러나 크레이그 카운셀(시카고 컵스 이적) 감독은 다르다. 그는 이상적인 감독이다. 또 밀워키는 시애틀처럼 변화는 많지만 나아진 것은 없다. 선수단 연봉 총액을 줄이기 위한 변화만 있었다."

▲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

7위 볼티모어 오리올스

"볼티모어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은 구단이 FA에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카일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적)과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적)를 잃었고 펠릭스 바티스타의 토미존 수술 공백을 대체할 선수로 크레이그 킴브럴을 선택했다. 전력으로는 마이너스다."

6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포수 선수층은 더 좋아졌다. 야이네르 디아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주전이었어야 했다. 마틴 말도나도가 빅터 카라티니로 바뀐 것은 적어도 공격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이클 브랜틀리의 은퇴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

5위 텍사스 레인저스

"미치 가버(시애틀 이적)는 지난해 코리 시거 다음으로 좋은 타자였다. 그가 없다고 텍사스의 공격력이 갑자기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위협적인 선수 한 명이 줄어들기는 했다. 투수진에는 에이스 네이선 이볼디와 마무리 호세 르클럭 사이에 많은 물음표가 남아있다."

4위 탬파베이 레이스

"타일러 글래스노(다저스 이적) 트레이드로 얻은 대가는 나쁘지 않다. 라이언 페피엇은 곧바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고, 조니 델루카는 마누엘 마고처럼 4번째 외야수로 뛸 수 있다. 그러나 페피엇과 글래스노는 기본적으로 구위에서 차이가 있다."

3위 미네소타 트윈스

"소니 그레이(세인트루이스 이적)는 게릿 콜(양키스) 만큼 무적의 투수였다. 184이닝 8피홈 기록은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 1위에 오른는데 도움이 됐다. 그런 선수를 잃으면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밥 멜빈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난 것은 카운셀 감독이 팀을 옮긴 것만큼 큰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다. 더 아픈 것은 후안 소토(양키스 이적)의 이탈이다. 4할 출루율과 30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가 태어나지 않는 한, 소토는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대체불가능한 타자다."

▲후안 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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