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선 결과 지켜본 바이든 "대만 독립 지지하지 않는다"

김하늬 기자 2024. 1. 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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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 총통 선거 결과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We do not support independence)"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총통 선거는 라이칭더 민주당 후보가 558만3974표를 얻어 득표율 40%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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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라이칭더]
[타이난=AP/뉴시스] 대만 집권여당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이 13일 대만 타이페이시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1.1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 총통 선거 결과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We do not support independence)"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대만관계법에 근거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그간의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양안관계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데 반대하고, 대만의 평화를 추구한다는 원칙론을 밝혀왔다.

같은 날 미국 국무부가 공식 입장으로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은 라이칭더 박사의 총통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며 "대만 사람들이 다시 한 번 굳건한 민주적 시스템과 선거 절차의 힘을 보여줬다"고 성명으로 전했다.

이어 "미국은 양안의 평화와 안정 유지, 강압과 압박 없는 이견의 평화로운 해결에 전념할 것"이라며 "민주적 가치에 뿌리내린 미국민과 대만인 간의 파트너십은 경제적, 문화적, 인적 유대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무부는 "미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부합하며 '대만관계법'에 따르는 방식으로 우리가 공유하는 이익과 가치를 진전시키며, 장기간에 걸친 우리의 비공식적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해 라이 박사와 대만 모든 정당의 지도자들과 협력할 것을 고대한다"고 했다.

한편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총통 선거는 라이칭더 민주당 후보가 558만3974표를 얻어 득표율 40%로 당선됐다.

제1 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는 466만8068표(득표율 33.4%)로 2위에 머물렀다. 제3지대를 표방한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약 368만8943표를 얻어 26.4%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라이칭더 총통 선거 당선인은 개표가 시작한 이후부터 줄곧 득표율 1위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렸다. 결국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허우유이 후보가 오후 8시께 패배를 인정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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