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중고 명품 시장, 지난해 64조원 규모…전체의 12%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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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중고 명품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기업은 중고 시장 근절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의 중고 명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고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신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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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중고 명품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기업은 중고 시장 근절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의 중고 명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고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신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 시각) 지난 4년 동안 명품 핸드백, 의류, 시계, 보석류 시장 총매출은 1조3000억달러(약 1709조원)로 성장했고, 명품 중고 시장이 등장하면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자신이 구매한 명품을 판매해 현금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2023년에만 전 세계에서 450억유로(약 64조8100억원) 상당의 중고 명품이 판매되면서 4년 동안 약 두 배 규모로 성장했다. 전체 명품 시장의 약 12%에 해당한다.
중고 명품 시장이 커진 만큼 명품 업체는 이 시장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중고 사이트에서 가짜 제품이 진짜 제품으로 위장돼 판매될 수 있으며, 중고가에 의해 명품의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소비자들이 쉽게 판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중고가는 판매가보다 낮다는 인식과 달리 소비자가 가진 명품 브랜드에 대한 가치에 따라 중고가가 판매가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에르메스다. 중고 에르메스 핸드백은 새 핸드백보다 25% 비싼 가격에 팔린다. 희귀한 디자인은 더 높은 웃돈이 붙는다. 예를 들어, 에르메스 ‘버킨25′ 기본형은 새 제품이 1만달러(약 1300만원)이지만, 중고가는 2만4000달러(약 3156만원) 이상에 판매된다. 에르메스의 소량 생산 정책으로 인해 희귀한 제품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 파텍필립 역시 마찬가지다. 두 브랜드의 중고 시계는 새 제품보다 각각 20%, 39% 높은 가격에 팔린다.
브랜드를 재단장하면서 중고가가 오른 경우도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중고가는 지난 1년 동안 급등했다. WSJ는 “시장이 페라가모의 브랜드 개선 정책에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물론 대다수의 중고 명품은 새 제품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다. 중고 루이뷔통 핸드백은 판매가보다 40% 낮은 가격에 팔리며, 크리스찬디오르 중고 가방 역시 새 제품의 절반가에 판매된다. 버버리 제품 중고 가격 역시 평균 17% 떨어져 판매된다. 구찌, 발렌시아가, 보테나 베네타 중고가 역시 지난 1년 동안 각각 10%, 14%, 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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