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 높이 조정에, 시민단체 '애초 계획대로'

윤원진 기자 2024. 1. 14. 07:2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영상 이유로 300m에서 235m로 설계 변경
연대회의 "원안 추진…랜드마크 삼아야"
14일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현대엘리베이터가 테스트타워(Test Tower) 높이를 애초 계획보다 65m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자, 충북 충주지역 일부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충주공장에 건립 중인 테스트타워 모습.2024.1.14/뉴스1

현대엘리베이터가 테스트타워(Test Tower) 높이를 애초 계획보다 65m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자, 충북 충주지역 일부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14일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충북 충주 공장에 건설 중인 테스트타워 높이를 300m에서 235m로 바꾸는 설계 변경안을 지난 8일 충주시에 접수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 7월 경기도 이천에서 충북 충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며 세계 최고 높이의 테스트타워를 짓겠다고 예고했다.

테스트타워는 엘리베이터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시험하는 장소다. 상용화를 위해 6개월에서 1년간 성능시험도 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동안 이천 전 공장에 있는 테스트타워를 임대해 사용해 왔다. 그런데 임대 기간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근 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애초 예산의 3배 이상 공사비가 커진 점도 부담이 됐다. 그동안 이천에서 신기술 등을 시험하다 보니 보안상 어려움도 많았다.

결국 현대엘리베이터는 경영 상황을 고려해 테스트타워 최종 높이를 235m로 결정했다. 현재 190여 m 정도 올라간 상태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충주지역 일부 시민단체가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테스트타워를 세계 최고 높이로 건립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현대엘리베이터가 애초 계획대로 테스트타워를 건립하면 세계 최고 높이가 된다. 현재 가장 높은 테스트타워는 중국 기업이 가진 260m다.

시민단체연대회의 관계자는 "현대 측이 밝힌 테스트타워 설계 변경 이유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시민 기대감이 큰 만큼, 애초 계획대로 테스트타워를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산동에 사는 김 모 씨는 "높이 경쟁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기업이 지방 중소도시에 있는 게 중요하다"며 "시민단체의 주장이 자칫 월권행위로 비칠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법인세를 300여 억원 납부했고, 올해는 더 많은 법인세 납부가 예상된다. 충주시는 납부한 법인세의 30%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 가족과 함께 충주로 이전한 현대엘리베이터 직원도 100여 명에 이른다.

blueseek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