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 나오는 명절"…선물세트 친환경 포장이 대세

이호승 기자 2024. 1. 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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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명절 선물 세트 포장도 친환경으로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과일 선물 세트 포장에서 플라스틱을 배제했다.

가죽, 천, 폴리프로필렌 등의 소재가 사용되던 와인 선물 세트 포장 재질도 종이 소재로 제작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도 올해 설 선물 세트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배제하는 대신 종이를 활용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 포장은 백화점·대형마트는 물론 식품업계에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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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과일 선물세트에서 플라스틱 배제…종이로 대체
홈플러스, 선물세트 아이스팩은 '100% 물 아이스팩' 사용
19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직원들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023.12.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친환경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명절 선물 세트 포장도 친환경으로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다.

친환경 포장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포장을 간소화해 비용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과일 선물 세트 포장에서 플라스틱을 배제했다. 과일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고정틀을 플라스틱 소재 대신 종이 소재로 대체했다.

가죽, 천, 폴리프로필렌 등의 소재가 사용되던 와인 선물 세트 포장 재질도 종이 소재로 제작하고 있다. 또 2020년 설 명절 이후로는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박스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100% 사탕수수섬유로 만들어진 박스는 토양 속에서 분해되는 데 3개월이 채 걸리지 않는다.

홈플러스는 설 선물 세트 중 '아이포크 동물복지 한돈BBQ 냉장세트'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아이스팩으로 '물 100% 아이스팩'을 사용한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부 소고기 선물 세트는 1인용으로 소분해 포장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10월 택배박스 등의 포장에 친환경 분해 테이프를 전면 도입했는데, 이 테이프는 종이와 분해가 용이한 해리성 접착제를 사용해 재활용이 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친환경 분해 테이프를 연간 100만m 이상 사용할 예정이다.

대상 청정원도 올해 설 선물 세트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배제하는 대신 종이를 활용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 포장은 백화점·대형마트는 물론 식품업계에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명절 직후 폐플라스틱 재활용품이 직전 주에 비해 30%가량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재활용품 적체 현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고객들이 고급스러운 포장을 선호했지만, 최근 들어 환경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친환경 포장재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관련 제도 및 캠페인을 선도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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