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성향’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당선…국제정세 여파 예고
[앵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독립성향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타이완의 민심이 친중 대신 독립을 택한 건데요.
그간 중국이 라이 당선인을 계속 견제해왔던 만큼, 양안 사이 긴장 고조 등 여파가 예상됩니다.
타이베이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리를 거머쥔건 타이완 독립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였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던 친중노선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를 약 6.5%p 차로 따돌렸습니다.
전체 투표율이 약 72%를 기록하는 등 뜨거웠던 선거 열기 속에서, 결국, 민심이 친중 대신 독립을 택한 겁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 당선자 : "타이완인들은 행동을 통해 외부 세력의 개입을 성공적으로 막아냈습니다. 자신의 총통을 스스로 선출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라이 당선인을 견제해 온 중국은 최근 타이완을 군사적으로 압박해 왔는데, 이 같은 양안의 긴장 관계가 타이완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리우위쿤/타이베이시 유권자 : "(신임 총통이) 타이완을 계속 발전시키고, 타이완의 산업이 더는 중국에 너무 많이 의존하도록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민진당은 타이완 최초로 12년 연속 집권에 성공했지만 우리나라의 국회의원격에 해당하는 입법위원 선거에서는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또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여소야대 국면 속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한편 중국은 선거 결과에 대해 민진당은 타이완의 주된 민의를 대변하지 못한다며, 통일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은 양안 관계의 안정을 약속하는 동시에 미국과 타이완의 관계도 더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임 총통은 오는 5월부터 4년간 타이완을 이끌게 됩니다.
타이완의 새 리더십이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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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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