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2월 소매판매 발표 주시… 적정 레벨 탐색 구간[주간채권전망]

유준하 2024. 1.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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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프라이싱(가격산정)에 따른 적정 레벨 탐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공개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4%를 기록했다.

한 주간 미국채 2년물 금리는 24bp, 10년물 금리는 11bp 하락한 4.14%, 3.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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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단기물, 지난주 7~8bp대 하락
12월 PPI 둔화…미 2년물 금리, 10bp 급락
올 3월 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81%
국고채 3·10년물 스프레드 10.2bp로 확대
미 12월 소매판매 발표 주시 "둔화 기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레벨, 제한적 움직임"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프라이싱(가격산정)에 따른 적정 레벨 탐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공개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4%를 기록했다.

이미 시장이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소화하며 강세를 이어온 만큼 당분간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제한적인 금리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주시하는 12월 소매판매가 발표돼 주목된다.

사진=AFP
한 주간 단기물 위주 금리 하락

한 주간(8~12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중단기물은 하락, 장기물은 상승했다. 국고채 2~5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7~8bp 하락했고 10년물은 3.8bp 하락, 20년물은 1.2bp, 30년물은 0.7bp 상승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는 지난주 6.1bp서 10.2bp 수준으로 벌어졌고 10년물과 30년물의 역전폭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13.5bp서 -9bp로 축소됐다.

한 주간 미국채 2년물 금리는 24bp, 10년물 금리는 11bp 하락한 4.14%, 3.94%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4%대로 올라섰지만 이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확산되며 3%대로 들어섰다.

이는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한 수치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직전 주 68.3%서 81.0%로 대폭 상승했다.

미국 12월 소매판매 발표 주시… “지표 점검 구간”

이번 주 시장이 주시할 지표로는 미국 12월 소매판매가 꼽힌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소비가 피크아웃을 지나 둔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서 그동안 초과저축이나 학자금 대출 등 정부의 재정 지원과 더불어 카드대출 등이 소비를 끌고 갔는데 이제는 피크아웃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해 소비가 너무 강했고, 이게 자연적인 현상은 아니었다 보니 이번 소매판매가 조금은 둔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짚었다.

이어 “당분간 1월 FOMC 전까지는 양호한 지표들에 대한 점검을 거치는 가운데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조금은 후퇴할 가능성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19일 도래하는 미국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의 1차 기한에 대해선 “예산안 합의의 경우 공화당이 협조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미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간 만큼 소매판매 지표가 둔화하더라도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시장이 이미 금리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강한 드라이브를 보이기엔 선반영이 많이 된 상태”라며 “추가 하락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당분간 지표를 확인하면서 소폭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리 수준은 과도하게 하락한 국면”이라면서 “국고채 3년물 기준 3.3~3.4% 내외까지 상승 여력이 잔존하나 미국 금리와의 강한 동조화를 고려하면 금리 반등 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소매판매 이외에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오는 15일 2조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1조원 규모 통안채 91일물 입찰, 17일에는 1조5000억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자료=마켓포인트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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