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설에 계란값 심상찮은데 '저렴 수입계란' 왜 홈플러스만 팔까

서미선 기자 2024. 1. 1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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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계란값에 다시 장바구니 구원투수로 등장한 '수입 계란'을 주요 대형마트 중 홈플러스에서만 찾아볼 수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다 홈플러스가 11일부터 미국산 계란을 국내산 계란 평균가보다 약 30% 낮은 1판 4990원에 판매하는 등 수입 계란이 시장에 풀리자 특란 30구 평균소비자가격은 불과 하루만에 1042원 저렴한 6116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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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계란 판매시작에 특란 한판 평균가격 1000원↓ 효과
수입 3.7만판중 홈플이 과반 확보…나머지는 "국산 할인"
모델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서울 강서점에서 계란 쇼핑을 하는 모습(홈플러스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치솟는 계란값에 다시 장바구니 구원투수로 등장한 '수입 계란'을 주요 대형마트 중 홈플러스에서만 찾아볼 수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정부가 들여와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미국산 계란은 국산 계란 대비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자랑하지만 소비자 선호도에 밀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비해 미국산 신선란 112만개(3만7000판)를 수입해 대형마트에 공급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사전 협의를 진행해 그중 절반이 넘는 1만9000판을 확보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0일 기준 특란 30구 평균소비자가격은 7158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 넘게 올랐다.

그러다 홈플러스가 11일부터 미국산 계란을 국내산 계란 평균가보다 약 30% 낮은 1판 4990원에 판매하는 등 수입 계란이 시장에 풀리자 특란 30구 평균소비자가격은 불과 하루만에 1042원 저렴한 6116원이 됐다. 1개월 전은 물론 평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021년과 2023년에도 미국, 스페인산 계란을 들여와 전량 완판을 기록했다"며 "고객 선택 폭을 넓히고 계란 수급과 명절 물가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에 따라 수입 계란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식점이나 제과제빵 등에 수입 계란을 쓰는 자영업자 등 수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산 계란(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반면 롯데쇼핑(023530) 롯데마트와 이마트(139480)에선 수입 계란을 취급하지 않는다. 아직 계란 수급에 문제가 없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국산 계란을 수입 계란과 비슷한 가격 수준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롯데마트는 11~24일 행복생생란(30구, 대란)을 농식품부 할인쿠폰 30%를 적용해 51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국산 특란 30구를 12~18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한 5236원에 판매한다. 각각 홈플러스 미국산 계란보다 190원, 246원 높은 가격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21년 미국산 계란 한시 운영 뒤 현재는 국내산 계란 공급이 큰 문제가 없어 수입 계란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추후 국내 계란 공급량 이슈가 생길 경우 수입산 계란 운영을 대체방안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대형마트가 수입 계란을 취급하지 않는 건 아직 소비자 사이에서 신선도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국산 계란 선호도가 높은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선도 등에 대한 수입 계란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별로 크지 않고 국산 계란도 할인행사를 하면 가격 차이가 심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이에 농식품부가 규정한 위생 검사를 통과한 상품을 판매해 안전성을 갖췄다고 강조하고 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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