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와 '따로 또 같이'...모두의 '윈윈' 될까?
[앵커]
최근 인기 그룹 멤버들이 소속사로부터 개별활동을 보장받거나 소속사와는 그룹 활동만 유지하는 형식의 계약을 잇따라 맺고 있습니다.
새로운 흐름이 될 거란 전망이 많은데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을까요?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따로 또 같이'에 나선 가장 최근 모델은 그룹 엑소의 백현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은 유지하되 '첸백시' 유닛 활동과 3인 개인 활동을 새로 만든 독립 레이블을 통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블랙핑크도 조건은 다르지만 소속사였던 YG와 팀 활동에 대해서만 재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최근 규현까지 소속사를 옮기면서 슈퍼주니어도 같은 행보가 예고됐습니다.
[규현 / 가수, 뮤지컬 배우 : 뮤지컬도 11월 말에 끝냈고 앨범 준비도 같이하고 슈퍼주니어 활동도 같이하다 보니까 녹음할 시간이 없었어요.]
이런 움직임엔 수익금 배분 문제가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달라진 제작 환경도 한몫한다는 지적입니다.
[임희윤 / 대중문화 평론가 : 좋은 곡을 고를 수 있는 감각만 가지고 있으면 얼마든지 전 세계 최고 A급의 곡들을 수급할 수 있고 그걸로 음악 제작을 하고 팬들과는 SNS라든가 이런 대중적 수단을 가지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가요계의 새로운 흐름이 될 거란 전망도 많습니다.
가수들 입장에선 다음 단계를 모색할 때 실패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기획사로선 인기 그룹을 계속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팬들이 이전 같은 충성도를 보내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임희윤 / 대중문화 평론가 : 팬 입장에서는 그룹 활동을 많이 기대할 수가 없겠죠. 지금 사례들도 나오고 있지만 각자 멤버들이 독립한 경우에는 그룹 활동이 정말 몇 주년 해서 한 번 모인다든지 이런 경우 외에는 쉽지가 않아요.]
올해 21살이 된 그룹 '동방신기'가 최근 활동을 재개했지만, 그동안 가요계에서 연차 찬 아이돌 그룹의 활동은 쉽게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 만큼 '따로 또 같이'의 물꼬가 터진 가요계에서 업계는 어떻게 판을 더 열어갈지,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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