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덜커덩' 멈춘 승강기…억지로 문 열지 말고 '이것'만 하세요

박상혁 기자, 정세진 기자 2024. 1. 1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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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겨울 등 기온이 극도로 높거나 낮을 때 승강기 고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강기 고장은 단순히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갇히는 사고에서부터 △출입문이 열린 상태로 움직인 경우 △출입문이 이탈되거나 파손되어 운행되지 않는 경우 △최상층 또는 최하층을 지나 계속 움직인 경우 △운행하려는 층으로 운행하지 않은 고장으로서 이용자가 운반구에 갇히게 된 경우 △운행 중 정지된 고장으로서 이용자가 운반구에 갇히게 된 경우 △운반구 또는 균형추에 부착된 매다는 장치 또는 보상수단 등이 이탈되거나 추락된 경우 등 다양하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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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대피훈련을 하는 시민의 모습. /사진=뉴시스


여름과 겨울 등 기온이 극도로 높거나 낮을 때 승강기 고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승강기 갇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억지로 문을 열지 말라고 조언했다.

11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제공한 '최근 5년간 월별 고장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12월에 발생한 승강기 고장은 8129건으로 전체 고장 건수(7만5230건)의 10.81%에 달했다. 7월 (7842건, 10.42%)과 8월(7194건, 9.56%), 11월(6835건, 9.09%)이 뒤를 이었다. 월별 고장 현황은 △엘리베이터 이용자 △ 관리주체 △유지관리업자 등이 국가 승강기정보센터에 신고한 건수를 합친 수치다.


실제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 앱(애플리케이션)인 안전디딤돌에 따르면 영하 14℃(도) 강추위를 기록했던 지난달 21~22일 서울시의 25개 자치구 모든 곳에서 승강기 고장 신고가 1건 이상씩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하루에는 마포구 3건 △은평구 3건 △서대문구 2건이었다.

전문가들은 한파 등 급격한 온도 저하가 승강기 전자 부품의 오작동으로 이어지면서 12월에 승강기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분석한다. 주로 승강기 안에 갇히는 사고가 많다.

전력수요가 연중 최고조에 이르는 여름철에는 정전으로 인한 승강기 멈춤이 주요 사고 원인이다. 매년 7월 승강기 멈춤사고가 다수 발생한 이후에 가을에 접어들면 승강기 고장률은 낮아진다. 그러다 11월과 12월 온도가 낮아지는 시점에 또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황수철 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는 "엘리베이터 제어 장치는 예민한 전자장치로 이뤄져서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면 전자 컨트롤에 에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기온이 낮아지면 나사로 전선 간 연결(결선)한 것이 수축돼 끊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승강기 고장은 단순히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갇히는 사고에서부터 △출입문이 열린 상태로 움직인 경우 △출입문이 이탈되거나 파손되어 운행되지 않는 경우 △최상층 또는 최하층을 지나 계속 움직인 경우 △운행하려는 층으로 운행하지 않은 고장으로서 이용자가 운반구에 갇히게 된 경우 △운행 중 정지된 고장으로서 이용자가 운반구에 갇히게 된 경우 △운반구 또는 균형추에 부착된 매다는 장치 또는 보상수단 등이 이탈되거나 추락된 경우 등 다양하게 발생한다.

승강기 내부의 고유번호 /사진=오진영 기자


전문가들은 승강기 갇힘 사고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119신고 때 승강기 고유 번호를 알려주면 구조대가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

고유 번호 옆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승강기의 설치일·고장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자주 타는 승강기의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소방 관계자는 "당황한다고 해서 아무 버튼이나 누르면 안 되고 신속히 관리사무실이나 119에 자신이 고립돼 있다는 걸 빨리 알려야 한다"고 했다.

휴대폰 없이 승강기에 갇혔을 때는 외부에 고장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황 교수는 "엘리베이터 벽은 철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주먹이나 신발을 벗 쾅쾅 치면 소리가 크게 들린다"며 "벽을 두드려서 내가 안에 있다는 것을 밖에 있는 사람들한테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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