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죽고 다치고..."숫자 세는 일 매우 고통"
[앵커]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100일째를 맞았습니다.
하마스 소탕을 내건 이스라엘의 파상 공격으로 가자지구 인구의 1% 정도가 목숨을 잃었지만 전쟁의 끝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2만 5천여 명에 이릅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을 든 하마스 대원이 가자시티의 한 건물로 들어갑니다.
대전차용 로켓을 든 대원의 모습도 보입니다.
공중에서 이들의 움직임을 추적한 이스라엘군은 여지없이 폭격을 가합니다.
곳곳에선 시가전에 펼쳐지고 지하 터널 폭파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쟁 100일째를 맞았지만 이스라엘의 하마스 소탕 작전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엄마가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건넵니다.
병원 앞마당엔 같은 처지인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난데없는 공격에 집이 처참하게 파괴되고 사랑하는 가족이 죽거나 다치는 일이 거의 매일같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희생자 가족 : 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던 중에 (폭격을 맞아) 조카가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일상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지나온 날을 손꼽으며 하염없이 석방 소식만 기다립니다.
105명은 지난해 11월 가까스로 풀려났지만 130여 명은 여전히 억류 중입니다.
[레이첼 골드버그 / 납치 피해자 가족 : 저에게 숫자 세는 일은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모든 인질 가족들에게 숫자 세는 일은 고통스럽습니다.]
하마스의 기습에서 비롯된 전쟁이 100일째를 맞은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만 2만4천 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 희생자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2만5천여 명에 달합니다.
국제 인권단체는 가자지구에서 하루 평균 10명 이상의 어린이가 한쪽 또는 양쪽 다리를 잃고 있으며 다리 절단 수술을 한 어린이는 천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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