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주식창 시퍼렇게 질린 청룡의 해… 美 실적·中 GDP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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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에 대한 기대감 덕에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1월 효과'는 없었다.
지난주(1월 8~12일) 코스피(KOSPI) 지수는 주 초반 미국 CES 기대감이 반영되는 듯했으나,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 대장주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주가를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으론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가능성, 대만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가능성 등이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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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협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가능성
“단기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
신년에 대한 기대감 덕에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1월 효과’는 없었다. 지난주(1월 8~12일) 코스피(KOSPI) 지수는 주 초반 미국 CES 기대감이 반영되는 듯했으나,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 대장주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88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금요일에 2% 내리며 주말을 맞이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에만 상승한 뒤 12일까지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등락률은 마이너스(-) 5.42%(-144.76포인트)였다. 첫 9거래일 상승 흐름을 보였던 2021년(9.62%), 지난해(5.75%)와는 다른 분위기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시장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속도 둔화) 되돌림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금리 인하 기대가 되돌려지고 있고, 국내 대표주의 2023년 4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하회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반면 개인은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기로 결정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우호적 수급 주체로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셋째 주에도 박스권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490~261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엔 미국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요 금융사는 물론 MS·테슬라·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16일엔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이 2023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경쟁자인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 대만 TSMC는 18일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또 17일엔 중국의 2023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12월 산업생산·소매 판매 등 실물지표 공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을 역임했던 닝지저(寧吉喆) 전국정치협상회의 경제위원회 부주임은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2%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는 목표치를 달성한 것이어서 실제로 이대로 나올 경우 투자심리엔 긍정적일 전망이다. 이날은 또 미국의 12월 소매판매·산업생산지수가 발표된다.
주가를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으론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가능성, 대만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가능성 등이 지목된다. 지난 12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선 독립·친미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가 당선됐다. 민진당과 국민당 배후에 각각 미국과 중국이 자리한 듯한 구도가 부각되면서 이번 대만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미중 대리전’으로 여겨졌다. 중국이 라이 후보가 당선되면 대만해협 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경고해온 만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대만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2008년 금융위기에 비견되거나 넘어서는 경제 충격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오버슈팅(과열) 이후 정상화 국면 진행 중”이라며 “1~2월 중 2460~2500선에서 지지권을 형성할 가능성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전까지는 단기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포트폴리오 전략 측면에서 내수주(株)·금융주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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