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몰라보게 달라진 주애…활동 영역 넓어지고 위상 높아져[노동신문 사진]

양은하 기자 2024. 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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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 주애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신문은 "존경하는 자제분께서 동행하시였다"고 주애의 참석을 언급했는데 호명 순서가 김 총비서에 이어 두 번째였다.

또 김 총비서와 주애에게는 '동행하시였다'고 높임말을 사용한 반면 간부들에게는 '동행하였다'고 표현했다.

주애의 활동이 많아지긴했지만 김 총비서의 모든 현지지도에 동행하고 있는 것은 또 아니어서 역할을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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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몰라보게 달라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 주애. 왼쪽은 지난 2022년 11월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첫 등장한 모습. 오른쪽은 지난 1월 7일 광천닭공장 현지지도에 동행한 주애. 옷차림과 머리 모양새도 1년 새 어른처럼 변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연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 주애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새해 열흘 사이 벌써 세 차례나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에 동행했다. 신년 경축행사, 미사일 발사차량 공장, 민생·경제 현장 등 활동 범위도 넓어졌다. 북한 매체의 호명 순서와 방법도 지난해와는 다르게 격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신문 보도일 기준으로 보면 주애는 이달 들어 1일 신년경축대공연 관람, 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차 생산 공장 현지지도, 8일 광천닭공장 현지지도에 김 총비서와 동행했다.

지난 2022년 11월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최근까지 1년 2개월여간 주애의 공개 활동 횟수가 총 24회인데 이 가운데 3회가 이번 일주일에 집중된 것이다.

활동 영역도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는 주로 군사 부문에만 등장했다. 24회 가운데 19회가 군 분야 일정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경축 행사와 경제 현장에도 등장하며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주애가 새해 경축행사에 참석한 것도 민생과 직결된 순수 경제 사업 현장에 등장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에서 주애를 소개하는 방법도 달라졌다. 신문은 "존경하는 자제분께서 동행하시였다"고 주애의 참석을 언급했는데 호명 순서가 김 총비서에 이어 두 번째였다. 김덕훈 내각총리나 김여정 당 부부장 같은 주요 간부들보다도 먼저 호명된 것이다.

또 김 총비서와 주애에게는 '동행하시였다'고 높임말을 사용한 반면 간부들에게는 '동행하였다'고 표현했다.

이전까지는 '김정은 동지가 자제분과 함께 등장하시였다'는 식으로 주애의 동행을 언급해 왔는데 지난 5일부터 주애를 문장의 주어로 앞세워, 아예 별도 문단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북한 매체의 호명 순서가 권력 서열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는 주애의 격이 이전보다 올라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이 연초부터 주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의도는 불분명하다. 주민들에게 자녀의 안전과 안녕을 책임지는 '어버이'로서의 김 총비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라는 정부 판단대로 후계자 수업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주애의 활동이 많아지긴했지만 김 총비서의 모든 현지지도에 동행하고 있는 것은 또 아니어서 역할을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많다.

다만 이번 변화에서 보다 확실해진 것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주애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활동 폭도 보다 넓어지고 등장 빈도도 잦아지면서 활동 방식 또한 주체적으로 진화하는 방식으로 대내외에 존재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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