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약체' 인도 '질식수비'에 막힐뻔한 호주... 한국도 남일 아니다[초점]

김성수 기자 2024. 1. 14.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함께 이번 아시안컵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거론되는 호주가 첫 경기부터 조 최약체 팀 인도의 질식수비에 발목을 잡힐 뻔했다.

호주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와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과 함께 이번 아시안컵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거론되는 호주가 첫 경기부터 조 최약체 팀 인도의 질식수비에 발목을 잡힐 뻔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상대들을 봤을 때 비교적 순탄한 조 1위 16강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호주와 인도의 전반전처럼, 승점이 걸려있는 경기에서 작정하고 수비하는 약팀을 쉽게 뚫는다는 보장은 없기에 대비해야 한다.

ⓒKFA

호주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와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인도 골키퍼 산두가 후반전에 큰 실수를 저지르며 호주의 득점 가뭄을 해결해줬다. 후반 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호주의 크로스를 인도 골키퍼 산두가 오른손으로 쳐낸 것이 멀리 가지 않고 문전의 호주 미드필더 잭슨 어바인 앞으로 떨어졌다. 이를 놓치지 않은 어바인이 가슴으로 침착하게 공을 잡아둔 후 왼발로 골문에 차 넣으며 호주에 1-0 리드를 안겼다. 인도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를 후반에는 놓치지 않은 호주였다.

호주는 실점 후 수비가 헐거워진 인도를 상대로 후반 28분 조던 보스의 골까지 더해 2-0으로 조별리그 첫 승을 따냈다.

FIFA랭킹 25위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호주와 FIFA랭킹 102위의 B조 최약체 인도의 대결. 두 팀의 순위 격차만큼 압도적인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호주는 예상대로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가져가며 인도의 골문을 공략했다. 하지만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인도가 전체적인 선수들의 라인을 낮고 촘촘하게 가져가며 자신들의 페널티 박스 안 수비 숫자를 극도로 늘렸기 때문.

ⓒAFPBBNews = News1

호주 역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좌우로의 빠른 전환패스나 상대 수비진형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중거리 슈팅을 자주 시도하지 않고, 빽빽한 수비 사이로 패스를 넣으려고만 했던 점이 아쉬웠다. 어쩌다 인도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려도 정확도가 떨어졌다. 비록 후반전 두 골을 넣고 이기긴 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책이 없었다면 호주의 승리를 보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이번 아시안컵은 조 1,2위는 물론 조 3위 중 상위 4팀까지 16강에 갈 수 있다. 출전한 24개국 중 3분의 2가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

한국 축구 대표팀은 아시안컵 E조에서 15일 바레인,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맞붙게 된다. 조별리그 상대들이 약체이기에 한국은 조 1위 16강 진출이 유력하지만, 한국 상대 승점 1점이라도 따내 16강 진출에 보태려는 나머지 팀들이 작정하고 질식 수비를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에 대한 철저한 공략법 없이 조별리그에 임한다면 최악의 경우 승점을 잃거나, 이기더라도 상대 수비 파훼에 오랜 시간을 들여 선수들의 극심한 체력 피해도 불러올 수 있다.

ⓒKFA

한국에게 남 일만은 아닌 호주의 고전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