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토트넘 탈출 성공 신화...뮌헨 이적→발롱도르 유력 후보 진화 '파워랭킹 2위'

사진=Score90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해리 케인은 이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서 고려될 자격이 충분하다.

글로벌 축구 매체 'Score90'는 13일(한국시간) 영국 '기브미 스포츠'에서 발표한 자료를 기반으로 2024 발롱도르 파워랭킹 TOP 10를 공개했다.

2023-24시즌의 활약을 기반으로 책정한 발롱도르 파워랭킹에서 케인은 전체 2위에 올랐다. 케인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보다도 높은 위치에 자리했다.

케인은 2017 발롱도르부터 최종후보 30인 안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최종후보 30인에 진입했을 때 케인은 곧바로 10위에 오르면서 TOP 10 진입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케인은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2018 발롱도르에서도 케인은 전체 10위에 올랐다. 정통 스트라이커로 한정해서는 케인이 가장 높은 순위였다.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2019 발롱도르에서는 최종후보 30인에 진입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시상이 취소된 2020 발롱도르를 뒤로 하고 2021 발롱도르부터 케인은 다시 최종후보 30인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2021 발롱도르 성적은 23위로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2022 발롱도르에서도 케인은 21위에 머무르면서 TOP 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 발롱도르에서도 케인은 19위에 그치면서 최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의 기세라면 케인은 발롱도르 역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가장 높은 곳에 새기는 것도 가능해보인다. 뮌헨 이적 후 케인은 전반기에만 22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은 2020-21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41골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케인도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다.

개인 기록만큼이나 중요한 건 트로피다. 케인이 지금까지 발롱도르 TOP 5안에 진입하지 못한 것도 트로피 부재 여파가 컸다. 뮌헨과 함께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트로피 근처까지 오른다면 케인의 활약이 더욱 높이 평가될 것이다.

뮌헨에서의 성적만큼이나 중요한 건 정규 시즌이 끝나고 진행될 유로 2024다. 케인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후로 잉글랜드는 메이저 대회 성적이 좋아졌다. 2018 월드컵 4위, 유로 2020 준우승으로 축구 종가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기 시작했다. 2022 월드컵에서는 케인의 뼈아픈 페널티킥 실축으로 8강에서 좌절했다.

잉글랜드의 성적은 우상향을 그리고 있지만 케인은 월드컵과 유로에서는 명성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4 유로에서 케인이 직접 나서서 잉글랜드의 역사적인 우승을 만들어낸다면 충분히 발롱도르 최상위 후보로 고려될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다.

현재 파워랭킹 1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