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술품 조각투자 본격화...공모청약 유의사항은?

이교준 2024. 1. 1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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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가의 미술품을 주식처럼 나눠 살 수 있는 미술품 조각투자 공모청약이 연초부터 잇따르며 올해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술과 금융이 결합한 형태의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 전망과 함께 투자할 때 주의할 사항은 무엇인지

이교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현대미술 거장이자 팝아트 선구자 앤디 워홀의 대표작 중 하나인 1981년 작 '달러 사인'입니다.

금감원의 심사를 거친 올해 첫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입니다.

서울옥션블루는 이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신종증권에 대해 오는 18일까지 '소투' 앱을 통해 7억 원 규모의 공모청약에 나섭니다.

주당 10만 원이어서 미술품 투자에 관심 있는 누구든지 소액으로 참여해 수익 창출과 함께 미술품 구매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정봉 / 서울옥션블루 대표 : 조각투자 경험을 쌓음으로써 본인의 안목도 키울 수 있고, 본격적으로 추후에 컬렉팅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케이옥션 자회사인 투게더아트도 국내에서 인기 높은 쿠사마 야요이의 2002년 작 호박에 대해 공모청약을 준비 중입니다.

업체들은 올해 안에 2차 거래 시장이 열리고 인기 작가의 컬렉션 등 상품이 다양화되면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해 시장선점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승행 / 투게더아트 부대표 : 한국거래소의 장내 유통시장과 토큰 증권의 유통시장이 제도화되면 조각투자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달 국내 1호 미술품 조각투자 공모청약에서 6.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열매컴퍼니는 올해 청약 규모를 3백억 원 이상 키울 계획입니다.

공모청약 기회가 늘 전망이지만 미술품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미술품 증권 처분 권한을 발행사에 사전 위임해 개인이 원할 때 팔 수 없고, 손실 발생 가능성과 회사마다 만기가 다른 점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투자계약증권신고서를 통해 투자 위험 요인과 함께 발행사의 전문성과 재무건전성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연미 / NH투자증권 부부장 : 상품에 대한 리스크도 중요하고 상품에 대한 가치도 중요하지만 이 상품을 발행하는 발행사도 함께 봐야 된다는 얘기인거든요. 어떤 발행사에서 어떤 기초자산을 발행하는지 이 두 가지 측면을 같이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향후 미술 시장 흐름은 물론 장내 시장 개설과 관련 법 개정 여부 등이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각투자가 고위험 상품인 데다 투자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이 규

영상촬영 : 전주영

그래픽 : 지경윤

화면제공 : 열매컴퍼니

■ 미술품 조각투자 공모청약 유의사항

-발행사에 미술품 증권 처분 권한 위임

-단기 현금화 불확실 및 손실 발생 가능성

-발행사별 미술품 증권 성과 보수율 상이

-발행사별 투자 기간(만기) 상이

-발행사 전문성 및 재무건전성

-향후 미술 시장 전망

-KRX 장내 시장 연내 개설 여부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 개정 여부

-토큰 증권 발행 시장 개설 여부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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