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B형간염 치료제 간 '심혈관질환' 발생률 차이 없다

김선 기자 2024. 1. 1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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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디에프(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 TDF)계열 만성 B형간염 치료제를 복용해도 심혈관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최종기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홍혜연 전문의 연구팀 연구결과 TDF 계열과 티에이에프(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TAF) 계열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를 환자가 장기 복용했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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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이 만성 B형간염 치료제 간 심혈관질환 발생률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티디에프(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 TDF)계열 만성 B형간염 치료제를 복용해도 심혈관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최종기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홍혜연 전문의 연구팀 연구결과 TDF 계열과 티에이에프(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TAF) 계열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를 환자가 장기 복용했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B형간염 환자 대부분은 TDF와 TAF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다. 이 치료제는 B형간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있지만 장기간 복용이 불가피하다. TAF를 장기간 사용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연구팀은 만성 B형간염 환자 4124명을 대상으로 TDF와 TAF 사용에 따른 심혈관질환 누적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TDF를 사용한 환자의 5년 누적 발생률은 1.2%였던 반면 TAF를 사용한 환자는 0.7%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TAF는 TDF가 갖고 있던 골다공증·신장 기능 저하 부작용을 줄인 항바이러스제로 TDF의 10% 용량으로 같은 치료 효과를 보여 만성 B형간염 환자에게 주로 처방됐다.

하지만 TDF는 총 콜레스테롤·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등 모든 지질 지표를 감소시키는 반면 TAF는 지질 지표를 감소시키지 않아 심혈관질환 발생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

그동안 TDF와 TAF를 사용했을 때 지질 지표 변화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장기간 사용했을 때 불안정 협심증·허혈성 뇌졸중·심근경색·심부전 등 심혈관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만성 B형간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4124명 중 TDF 사용 환자 3186명과 TAF 사용 환자 938명으로 나눠 심혈관질환 누적 발생률을 추적 관찰했다.

관찰 기간 동안 TDF 사용 환자에서 37건의 심혈관질환이 발생했고 TAF는 5건 발생했다. 누적 발생률은 TDF 사용 1년·3년·5년 시점에서 0.4%·0.8%·1.2%였다. TAF는 0.2%·0.7%·0.7%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TDF·TAF 사용과 심혈관질환 누적 발생률에 차이가 없었다"며 "앞으로 이러한 우려 없이 만성 B형간염 치료에 TAF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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