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우리가 레알한테 진거였네”... 클롭과 EPL 심판 사이의 싸움 일화 공개

남정훈 2024. 1. 14.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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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심판이었던 마크 클라텐버그가 재미있는 일화를 공개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2일(한국 시간) "마크 클라텐버그는 리버풀 감독과의 '기묘한' 만남 이후 위르겐 클롭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불렀다"라고 보도했다.

클라텐버그는 클롭 감독과의 마지막 경기를 회상하며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첼시의 경기 전 클롭이 어떻게 그를 협박했는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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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EPL 심판이었던 마크 클라텐버그가 재미있는 일화를 공개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2일(한국 시간) “마크 클라텐버그는 리버풀 감독과의 '기묘한' 만남 이후 위르겐 클롭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불렀다”라고 보도했다.

클롭은 리버풀을 길었던 암흑기 탈출을 넘어 유럽의 강호들조차도 상대하기 꺼리는 클럽으로 성장시켰고 사실상 리버풀의 새 전성기를 열어가기 시작했다고 평가받아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2015년 10월 부임한 이후 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카라바오컵, FA컵 우승의 영광으로 이끌었다.

클라텐버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회상하며 마르셀루와의 '사적인 사진'을 두고 클롭 감독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그의 저서에서 그는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나오는데 레알의 수비수 마르셀루와 그의 아내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의 휴대폰에 있는 사적인 사진을 찍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문제없다고 대답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사진을 찍는 순간 클롭 감독이 지나가면서 '아, 이래서 우리가 레알한테 패배한 거구나'라고 말했다. 그는 유머러스하거나 친근한 태도가 아니라 냉소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클라텐버그는 “저는 ‘3대 0으로만 이긴 걸 다행으로 생각해라’라고 말했다. 우리가 마드리드에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조금은 뻔뻔하게 대답한 것 같다. 감독들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때 짜증이 났다”라고 말했다.

리버풀이 클롭을 영입하면서 클라텐버그와 클롭의 갈등이 심화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클라텐버그는 클롭 감독과의 마지막 경기를 회상하며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첼시의 경기 전 클롭이 어떻게 그를 협박했는지 밝혔다.

클라텐버그는 "클롭은 결코 패배를 잘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이기고 있을 때는 행복해하고 즐거워했다. 하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날카로웠다. 클롭 감독과 함께한 마지막 경기는 2017년 1월 안필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경기였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어서 “감독들이 킥오프 한 시간 전에 팀 시트를 교환하기 위해 내 라커룸에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때 클롭 감독은 조던 헨더슨과 함께 들어왔다. 그는 약 30초 동안 서서 나를 쳐다봤다”라고 덧붙였다.

클라텐버그는 또한 "나 그냥 그를 쳐다봤다. 헨더슨이 '도대체 무슨 일이야'라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게 보였다. 클롭은 내가 바보 같다고 생각했을까? 클롭이 떠났을 때 나는 그저 '이상한 놈'이라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밝혔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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