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친미·독립 라이칭더 승리에 "환영…양안 평화 유지 약속"

바이든 "美, 대만 독립 지지 안해" 재확인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은 13일(현지시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한 성명을 내고 "미국은 라이칭더의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또한 대만 국민들이 그들의 강력한 민주적 제도, 선거 과정에서 (선거 제도의) 강력함을 보여준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관계에 있어 평화와 안정을 유지, 평화적으로 이견을 해결하며 강압과 압박으로부터의 자유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민주적 가치에 뿌리를 둔 대만에 대한 미국민과 대만 국민들의 동반자 관계는 경졔적, 문화적, 국민 대 국민 관계를 넘어 계속 확대하며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라이칭더와 대만 모든 정당 지도자들과 협력해 우리의 공동 이익과 가치를 증진시키고, 미국과 일치하는 오랜 비공식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우리는 대만이 앞으로도 자유와 민주주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모두에게 모범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앞서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캠프데이비드로 향하던 중 라이칭더 당선인이 승리한 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우리(미국)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기존 입장을 확인해 준 셈이다.

대만 총통 선거 투표가 시작되기 수 시간 전에도 미국 정부는 어떠한 국가도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해왔다.

한편 이날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라이 당선인이 40%(557만5036표)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민진당은 '12년 연속 집권'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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