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희소식!...드라구신, 맨유전 뛸 수 있다→서류 작업 완료
[포포투=한유철]
라두 드라구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뛸 수 있다.
더욱 치열해질 후반기 일정을 위해 토트넘 훗스퍼는 활발한 겨울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라이프치히에서 티모 베르너를 데려왔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 벤 데이비스 등 부상 당한 선수들을 대체하기 위해 제노아어세 드라구신을 영입했다.
이미 프로 무대에서 검증을 마쳤다. 유벤투스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2022-23시즌 제노아로 임대를 떠났고 여기서 포텐을 터뜨렸다. 드라구신은 컵 대회 포함 40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그 덕분에 제노아는 이탈리아 세리에 A로 승격할 수 있었다. 그렇게 제노아의 '핵심'이 된 드라구신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에이스 노릇을 했다.
경쟁은 치열했다. 아스널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관심을 표했다. 토트넘을 포함한 세 팀 모두 센터백 보강이 필요했다. 아스널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윌리엄 살리바의 백업 자원을 찾고 있다. 야쿱 키비오르가 있긴 하지만, 다소 애매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엔 이적설에 연관되기도 했다. 뉴캐슬 역시 마찬가지다. 스벤 보트만은 현재 부상을 당한 상태이며 자말 라셀스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세 팀의 관심은 사실이었다. 루마니아 매체 '파나틱'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에이전트는 "나는 꽤 오랫동안 런던에 있었고, 거의 매주 중요한 팀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뉴캐슬, 아스널, 토트넘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미 드라구신의 경기를 직접 관찰했으며, 선수 측에 여러 정보를 요청했다. 선수 측도 토트넘의 요청에 응했고, 이제 그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파나틱'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대변인인 플로린 마네아는 "나는 유벤투스와의 경기가 있기 며칠 전, 토트넘과 대화를 나눴다. 그들은 드라구신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현재 그 단계에서 멈춰 있다. 그들이 영입 과정을 지속할지 말해주길 바란다. 토트넘 뿐만 아니라 몇몇 구단들이 드라구신을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적시장이 다가오자 토트넘은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12월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다음 주까지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하길 원한다. 토디보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빠르게 완료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플랜도 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데려오기 위해 제노아와 협상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적료 차이가 존재했기에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개인 합의는 이미 끝났다. 드라구신은 토트넘 이적을 원하고 있으며, 토트넘 역시 영입에 자신했다. 벤 제이콥스 기자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데려오는 것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대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드라구신은 이미 개인 합의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자가 발생했다. 아스널과 뉴캐슬은 아니었다. 김민재의 대체자를 제대로 찾지 못한 나폴리가 드라구신 영입에 참전했으며 바이에른 뮌헨 역시 그에게 관심을 표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드라구신이 뮌헨의 영입 명단에 올랐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코칭 스태프들은 내부적으로 드라구신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의 경쟁 참여에 토트넘은 화들짝 놀랐다. 이들은 이적료를 올리면서까지 드라구신 영입을 마무리하길 바랐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드라구신의 이적료를 올릴 계획이다. 뮌헨은 여전히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제노아의 요구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 드라구신과 개인 합의를 마친 토트넘은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후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업데이트된 소식을 전달했다. 그는 "뮌헨은 여전히 드라구신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토트넘과 제노아는 기본료 2500만 유로(약 360억 원)에 옵션을 포함한 금액으로 합의에 임박했다. 뮌헨의 공식적인 제안은 없다. 뮌헨과 드라구신 사이에 구두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알렸다.
드라구신의 최종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노아에서 드라구신을 영입했다. 이를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 취업 비자 발급 및 모든 승인 절차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등번호는 6번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뮌헨은 거절하고 토트넘행을 선택한 드라구신. 그의 에이전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뮌헨의 제안을 거절할 줄 전혀 몰랐다"라며 당혹스러워했다.
이유가 있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의 프로젝트를 높게 평가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드라구시는 토트넘의 프로젝트를 뮌헨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 뮌헨은 토트넘이 제안한 것보다 2배 더 많은 주급을 제안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제 드라구신은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맨유전에 출전할 수 있냐 없냐에 대해서 왈가왈부가 이어졌지만, 형식적으로는 승인 절차를 모두 마쳤다.
토트넘 관련해선 공신력이 높은 폴 오키프 기자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서류는 제 시간에 전달됐고 이제 맨유전에 뛸 수 있는 모든 자격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모든 것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에 달렸다. 반 더 벤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로메로의 몸 상태도 나아진 만큼,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많다. 과연 드라구신이 이적 직후부터 토트넘 선발 명단에 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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