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 첫 출전' 타지키스탄에 밀리는 中, 16강 장담못할 '폭망 경기력'[초점]

김성수 기자 2024. 1. 1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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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아시안컵 첫 경기부터 상대적 약체로 여겼던 팀에게 경기력에서 완전히 밀렸다.

58위의 개최국 카타르 다음으로 A조에서 피파랭킹이 높은 중국은 안정적인 조 2위 사수를 위해 FIFA랭킹 106위이자 아시안컵 첫 출전인 타지키스탄을 확실히 꺾을 필요가 있었다.

아시안컵 준우승 경력도 있는 중국은 결국 이날 아시안컵 '첫 출전 국가' 타지키스탄에게마저 경기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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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중국이 아시안컵 첫 경기부터 상대적 약체로 여겼던 팀에게 경기력에서 완전히 밀렸다. 이대로라면 아무리 16강 자리가 넉넉해도 중국의 자리는 없을 수도 있다.

ⓒAFPBBNews = News1

중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A조는 승점 3점의 카타르, 1점의 중국-타지키스탄, 0점의 레바논 순으로 조별리그를 시작하게 됐다.

실력은 늘지 않고 비매너만 일삼아 국제무대에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FIFA랭킹 79위 중국. 58위의 개최국 카타르 다음으로 A조에서 피파랭킹이 높은 중국은 안정적인 조 2위 사수를 위해 FIFA랭킹 106위이자 아시안컵 첫 출전인 타지키스탄을 확실히 꺾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타지키스탄이 중국과 장군멍군의 대등한 전반전을 펼치며 의외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국은 경기 초반 펼친 전방 압박이 통하지 않자 라인을 내리는 등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위협적인 장면도 타지키스탄 쪽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21분 타지키스탄 미드필더 알리셰르 자릴로프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후 중국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린 것을 중국 골키퍼 옌쥔링이 깜짝 놀라 막아냈다. 자릴로프는 전반 26분에도 중국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후 간결한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중국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AFPBBNews = News1

아시안컵에 처음 나온 타지키스탄이 전반전 12-4로 중국에 세 배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결국 이후에도 골이 나오지 않아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전체적으로 타지키스탄이 수많은 슈팅을 때리며 득점에 닿을 듯 닿지 못했다면, 중국은 그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중국은 한때 축구에 막대한 투자를 선언하며 자국 리그와 국가대표팀에 막대한 투자를 펼쳤다. 이탈리아의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끈 명장 마르첼로리피 감독을 국가대표 사령탑에 선임하고, 한국의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연령별 대표팀을 맡기기도 했다. 하지만 명장들도 중국 축구의 처참한 수준을 고치지 못했다.

아시안컵 준우승 경력도 있는 중국은 결국 이날 아시안컵 '첫 출전 국가' 타지키스탄에게마저 경기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아시안컵은 조 1,2위는 물론 조 3위 중 상위 4팀까지 16강에 갈 수 있다. 출전한 24개국 중 3분의 2가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 하지만 이날 중국의 경기력은 개최국 카타르, 레바논, 타지키스탄과 함께 속한 A조에서 16강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였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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