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亞컵 첫 출전' 타지키스탄에 경기력 밀리다 0-0 무승부[아시안컵]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중국이 타지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지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의 경기력으로 용케 승점 1점을 가져갔다.

ⓒAFPBBNews = News1

중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실력은 늘지 않고 비매너만 일삼아 국제무대에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FIFA랭킹 79위 중국. 58위의 개최국 카타르 다음으로 A조에서 피파랭킹이 높은 중국은 안정적인 조 2위 사수를 위해 FIFA랭킹 106위이자 아시안컵 첫 출전인 타지키스탄을 확실히 꺾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타지키스탄이 중국과 장군멍군의 대등한 전반전을 펼치며 의외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국은 경기 초반 펼친 전방 압박이 통하지 않자 라인을 내리는 등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위협적인 장면도 타지키스탄 쪽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21분 타지키스탄 미드필더 알리셰르 자릴로프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후 중국 페널티 박스 앞에서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린 것을 중국 골키퍼 옌쥔링이 깜짝 놀라 막아냈다. 자릴로프는 전반 26분에도 중국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후 간결한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중국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중국은 전반 36분 오른쪽 코너킥 후 타지키스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미드필더 왕치우밍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가 막지 못한 골문으로 향했지만, 타지키스탄 수비수 마누체크 사파로프의 육탄 수비에 막혀 반격에 실패했다.

ⓒAFPBBNews = News1

전반전은 0-0으로 끝났지만, 아시안컵에 처음 나온 타지키스탄이 12-4로 중국에 세 배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중국은 후반전에도 타지키스탄에 내내 밀리다 수비수 주천제가 후반 35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끝에 장광타이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양 팀 모두 아쉬울 0-0으로 종료됐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