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전설들 초대한 시카고, 갑자기 야유 쏟아진 이유 “부끄러운 줄 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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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들과 함께 팀의 역사를 조명했던 시카고가 예상치 못한 곤혹을 치렀다.
마이클 라인스도프 시카고 사장 역시 "크라우스 단장은 구단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업적을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델마 크라우스와 함께 '링 오브 아너'를 진행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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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NBA 2023-2024시즌 홈경기 도중 ‘링 오브 아너(Ring of Honor)’를 진행했다.
‘링 오브 아너’는 시카고가 위대한 역사를 만드는 데에 공헌한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를 선정해 업적을 기리는 행사다. 시카고는 첫 ‘링 오브 아너’를 맞아 1990년대 황금기를 이끈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시카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등 총 13명의 선수와 1995-1996시즌 팀 전체를 선정했다. 필 잭슨 감독, 제리 크라우스 단장도 이름을 올렸다.
시카고의 상징과 같은 3인방은 자리를 비웠다. 로드맨은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악천후로 인해 부득이하게 불참했으나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조던 역시 영상을 통해 “그곳에서 함께 할 수 없어 너무 아쉽지만, 여러분들이 만들 역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설들이 홈 팬들의 환호 속에 소개됐지만, 크라우스 단장의 영상이 상영되자 돌연 야유가 쏟아졌다. 크라우스 단장은 시카고에 6회 파이널 우승을 안긴 인물이었으나 종종 잭슨 감독, 조던, 피펜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시카고 왕조의 마지막을 다룬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를 통해 다시 한 번 각인됐고, 이는 역사적인 날 야유가 쏟아진 원인이 됐다.
‘링 오브 아너’ 현장에는 2017년 3월 세상을 떠난 크라우스 단장을 대신해 아내 델마 크라우스가 참석했다. 델마 크라우스는 남편을 향해 쏟아지는 야유에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이내 눈물을 흘렸다.
마이클 라인스도프 시카고 사장 역시 “크라우스 단장은 구단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업적을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델마 크라우스와 함께 ‘링 오브 아너’를 진행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더마 드로잔 또한 “크라우스 단장이 없었다면 시카고 왕조도 없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적장인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도 유감을 표했다. 커 감독 역시 선수 시절 시카고 왕조를 함께 했던 일원이었다. “부끄러운 일”이라며 운을 뗀 커 감독은 “야유를 보낸 팬들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참담한 일이 일어났다. 크라우스 단장은 시카고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 그에게 야유를 보낸 팬들에게 실망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카고는 향후 2년 주기로 ‘링 오브 아너’ 추가 멤버를 발표할 계획이며, 다음 행사는 오는 2026년 열린다. ‘링 오브 아너’ 선수 선정 기준은 최소 3시즌 소화, 은퇴 후 3년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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