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좀 보여줘' 바르셀로나가 어쩌다, 인터 마이애미에 친선전 제안 → 단칼 거절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언제쯤 마주할 수 있을까.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인터 마이애미에 친선전을 갖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올해 여름에도 미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낼 계획이다. 미국 동부에 거점을 마련하고 뉴욕과 올랜도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일정을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오는 7월 미국에서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가 열리기에 지금 당장 투어 날짜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 맞불을 상대부터 찾기 시작한 바르셀로나는 인터 마이애미에 러브콜을 보냈다. 거의 미국판 바르셀로나로 불리는 인터 마이애미라 성사만 된다면 많은 관심을 끌어낼 매치다. 인터 마이애미에는 메시를 비롯해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바르셀로나 출신이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까지 영입하며 바르셀로나 2기와 다름없는 모양새다.
특히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재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배출한 역대 최고의 선수다.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1군까지 20년 넘게 생활했다. 1군에서만 17시즌을 뛰었고, 778경기에서 672골 303어시스트로 대적할 자가 없는 기록을 남겼다.
메시가 전성기를 누리는 동안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3회 등 수많은 영광을 누렸다.
바르셀로나 원클럽맨을 희망한 메시지만 2021년 재정 상황이 최악에 이른 바르셀로나가 메시와 계약을 포기했다. 메시는 결국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해야 했다. 그렇게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인연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지난해 재결합 기회마저 물거품이 됐다.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을 마무리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복귀를 간절히 희망했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재정이 풍족하지 않아 확답을 주지 못했다. 메시는 2년 전 바르셀로나의 답변을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원치 않는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한 교훈을 잊지 않았다.
결국 메시는 유럽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손잡고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보내기로 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 연착륙했다. MLS 동서부 통틀어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우승컵을 안겼다.
미국과 멕시코 등 클럽이 참가하는 북중미 리그스컵에서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데뷔한 메시는 데뷔전이던 크루스 아술전부터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리며 기적을 연출했다. 이후 7경기 내리 득점하는 신기원을 세우며 인터 마이애미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7경기 동안 10골을 넣은 메시는 리그스컵 우승과 함께 득점왕, MVP까지 석권했다.
메시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MLS의 FA컵 격인 US 오픈컵 4강에서도 메시는 2도움을 기록하며 인터 마이애미를 결승에 올려 놓았다. 단기간 컵대회를 지배한 메시는 9월부터 MLS를 소화하며 본격적으로 원정길에 나섰다. 그럴수록 미국 축구팬들이 메시를 보려고 경기장을 찾는 인기 바람이 펼쳐졌다.
메시의 마법에 경기장을 꽉 채운 팬들이 열광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메시가 시장성이 큰 로스앤젤레스에 뜨자 이름만 대면 알 법한 대단한 유명인이 축구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당시 MLS 공식 홈페이지가 공개한 메시 출전 경기의 VIP 명단을 보면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에드워드 노튼, 셀레나 고메즈, 마리오 로페즈, 오웬 윌슨, 타이가, 솔로 마리두에나 그리고 영국의 해리 왕자 등이 찾았다.
그런 메시를 보며 바르셀로나는 재회를 바라고 있다. 현실적으로 선수 계약보다는 팬들과 작별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긴 바란다. 단발성 이벤트를 생각하고 있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와 그의 가족이 원할 때 우리도 기꺼이 추진할 것이다. 메시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고 우리도 그를 존경한다"며 "2024년 말 스포티파이 캄노우(홈구장)로 돌아갈 때가 될지 아니면 2026년 7월 리모델링이 완전히 끝났을 때가 될지 모르겠지만 메시는 당연히 바르셀로나에서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했다.
이번 친선 경기 제안도 연장선 중 하나다. 그런데 인터 마이애미가 거절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미국 투어에 임할 시기에 인터 마이애미는 리그스컵에 참가한다고 알려왔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우승을 지켜내는 데 집중하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래도 인터 마이애미가 승낙하더라도 공식전을 앞두고 메시가 친선전에 출전할 가능성도 낮게 봤다.
결국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만남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도 인터 마이애미가 아닌 다른 MLS 클럽을 친선전 상대로 찾기 시작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경준 불륜의혹 전말..취업 6개월만, 상대도 '잠적'[종합] - SPOTV NEWS
- "삶과 업적을 기리며" 故이선균, 美오스틴비평가협회 특별상 수상 - SPOTV NEWS
- 조인성 "손흥민·김민재 보유한 구단주 된 기분"…박보영·박인비에 든든('어쩌다사장3') - SPOTV NEW
- 박명수 "똥오줌 못가리던 전현무, 내가 가르쳤다"('사당귀') - SPOTV NEWS
- 서정희, 6세 연하 ♥남친 최초 공개 "결혼은 아직…존경·배려로 함께"[전문] - SPOTV NEWS
- 박명수, 故이선균 언급? "수사 결과 전 신상공개 NO…마녀사냥"('라디오쇼') - SPOTV NEWS
- 봉준호→송강호, 故이선균 위한 외침 "인격살인에 대한 입장 밝혀야…최소한의 도리" - SPOTV NEWS
- 안현모 "이혼 소식에 父 '행복하게 살아'" 눈물('아빠하고 나하고') - SPOTV NEWS
- [단독]사강 갑작스러운 남편상, 슬픔 속 빈소 지켜 - SPOTV NEWS
- 이금희 "전혜진에 사과…'TV는 사랑을 싣고' 각본 있었다"('라스')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