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유튜브로 드라마 볼까"…웹드라마 몰입감·공감 앞세워 '인기'

한 편당 15분 안팎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
구독자 수백만 명 보유한 대형 채널도 '다수'

최근 유튜브에서 짧은 에피소드 중심으로 몰입감을 높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웹드라마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채널 '치즈필름'은 2017년 개설한 이후 현재까지 구독자 305만 명을 확보했다. /치즈필름 채널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문정 기자] 유튜브상에서 웹드라마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웹드라마는 한 편당 15분 안팎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드라마로,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스낵 드라마'로도 불린다. 빠르고 간결한 전개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현재 유튜브에 '웹드라마'를 해시태그로 단 영상이 3만 개, 관련 채널은 3300개에 달한다"며 "수십, 수백만 명 대의 두터운 구독자층을 보유한 웹드라마 전문 채널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웹드라마 전문 채널로는 '치즈 필름(CheezeFilm)'이 있다. 이 채널은 드라마·광고 제작사 스튜디오 치즈가 2017년 개설했으며, 현재 구독자 305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500개가 채 안 되는 동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11억 회를 웃돈다. 청춘 로맨스물부터 영혼 체인지물까지 아우르는 독특한 소재와 감각적 연출이 돋보이는 웹드라마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편작 중에서는 '남자무리 여사친', '복수여신', '여동사친' 등이, 단편작 중에서는 '모범생에서 인기녀로 변한 이유', '187cm 155cm 커플' 등이 큰 화제를 모으며 최고 1800만 회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122만 구독자를 거느린 '짧은 대본'도 인기 채널 중 하나다. 2018년 첫 영상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한 이 채널은 생활 밀착형 에피소드들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입체적인 등장인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호기심을 자극하는 열린 결말 등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대표 콘텐츠로는 20대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 등을 다룬 시리즈물 '짧게 말해서', 3040 세대의 직장·가정 생활을 소재로 한 시리즈물 '눈떠보니 라떼' 등이 있다.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인 '사람 질리게 하는 연애 종특', '권태기' 등은 각각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채널 '픽고'는 웹드라마 콘텐츠를 주력으로 삼아 지난 2년여 동안 7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았다. /픽고 채널 캡처

채널 '픽고'는 웹드라마계의 신흥 강자로 불린다. 2021년 후발 주자로 출발한 이 채널은 지난 2년여 동안 7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대형 채널로 성장했다. 2030 세대라면 깊이 공감할 만한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 웹드라마를 주로 선보인다. 등장인물 간의 미묘한 관계와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단편작 '아싸인 척하는 인싸들', '돈 걱정 없이 산 사람 특징', '매력 없는 사람 특징' 등이 구독자 수를 훌쩍 뛰어넘는 높은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본편의 주요 장면들을 짧게 편집한 쇼츠 영상들도 큰 주목을 받으며 최고 13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플레이리스트 오리지널(구독자 239만 명) △콬TV(173만 명) △팡팡스튜디오(59만 명) △루디고(38만 명) △비플레이(21만 명) △피칸필름(10만 명) △무심결애(3만 명) 등이 주목할 만한 채널로 꼽힌다.

munn0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