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중국으로부터 자유 지켜냈다"…민진당 지지자들 승리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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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거뒀다.", "대만인들이 자유를 지켜냈다."
13일(현지시간) 대만 총통 선거 결과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타이베이에서 민진당 지지자들이 일제히 자유를 지켜냈다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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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 "中, 억압할 수록 반발할 것", "中 두렵지 않아, 젊은이들과 함께 싸우겠다"
(타이베이=뉴스1) 정윤영 기자 = "승리를 거뒀다.", "대만인들이 자유를 지켜냈다."
13일(현지시간) 대만 총통 선거 결과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타이베이에서 민진당 지지자들이 일제히 자유를 지켜냈다며 환호했다.
이날 민진당이 역사상 전례없는 3연임 기록을 세우자 지지자들은 "민진당 짜요(民進黨加油·민진당 화이팅)", "올바른 사람을 선택하고 올바른 길을 가자(選對的人走對的路)",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일어서라(台灣美德, 站出來)" 구호를 쉴 새 없이 외쳤다. 집회에서 "광복홍콩 시대혁명(光復香港時代革命)"이란 문구가 적힌 깃발도 눈길을 끌었다.
민진당 집회에서 만난 라이칭더의 한 지지자는 "4년 전 차이잉원 총통이 재선에 성공하고 라이칭더가 행정원장에 올랐을 때부터 우리는 라이칭더를 주의깊게 봐왔다. 그가 타이난 시장 때부터 쌓아올린 업적들이 지지자들에게 믿음을 줬고 오늘의 그를 만들게했다. 평민으로 시작해 시장이 됐을때 느낀 것은 그가 옳고 그름을 아는 인물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젊은층들이 경제난을 호소하고 있는데, 민진당 재집권 이후 중국의 경제적 압박이 걱정되지 않는가'란 질문에 그는 "대만의 경제는 매우 좋다. 우리는 속된 말로 '행동은 입에 걸고, 엉덩이는 집에 있다'는 말을 한다. 불평만 하고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겠는가. 이것은 다 핑계"라고 했다.
이어 "양안 문제도 걱정되지 않는다. 대만이 얌전하고 공손하길 중국이 바랄수록 우리는 반발할 것이다. 중국이 무섭다고 우리가 그들의 말을 고분고분 듣는다면 중국에 잡아먹혀 자유를 잃게될 것이다. 홍콩처럼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정말 침공한다면, 젊은이들과 함께 나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홍콩 시민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이번 집회에 참석한 이유를 묻자 "대만만큼은 홍콩처럼 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그리고 최근 몇년새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내가 이곳 노점에서 민진당 굿즈를 사고싶어도 정부에 압수되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 '97'(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시점) 이전에 홍콩은 달랐다. 최근 몇년새 중국 공산당은 홍콩인들에 대한 억압을 강화했다. 내가 검정색 옷을 입고 다니는 이유도 공산당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오늘 집회에 왔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가 알게될 경우 나의 신변이 안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대만이 홍콩 꼴 나지 않으려면 자유를 지켜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지지자들은 민진당의 승리에 대해 "감격스럽다", "당연한 결과", "우리는 옳은 선택을 했다" 등 반응을 내놓았다.
'미중 대리전'으로도 평가받는 이번 선거에서 대만 국민들은 반중·친미·독립 노선을 선택했다.
중국과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라이칭더는 차이잉원 현 총통의 친미 정책을 계승하고, 경제 교류는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제안한 인물이다. 대만 역사상 최초의 의사 출신 총통이기도 하다.
또한 1996년 총통 선거 이후 대만에서는 특정 정당이 8년 이상 정권을 이어간 사례가 없었는데, 라이 당선인이 승리하며 민진당은 전례 없는 3연임 기록을 세우게 됐다. 대만 총통 임기는 4년제이며 중임이 가능하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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