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뉴스] 라이칭더 "외부개입 저항 성공"…중국 "통일은 필연"
이도성 기자 2024. 1. 13. 23:37
강경 독립주의자 라이칭더…양안 관계 격랑 예고
대만 제16대 총통 선거에서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 후보가 당선되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격랑이 예고됩니다. 독립 노선을 달려온 차이잉원 현 총통보다 더 강경한 독립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라이 당선인은 당선 직후 선거운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은 민주주의 공동체의 승리를 거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대만을 보호하겠다”면서 “대만인들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외부 개입의 노력에 성공적으로 저항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통일'을 언급하고 경제적·군사적 압박을 이어온 중국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중국 관계에 있어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라이 당선인은 차이잉원 현 총통의 독립노선 정책을 이어받으면서 중국과의 경제적 교류는 유지하되 전체적인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라이칭더의 당선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대만 대선 결과는 주류 민의를 대변하지 못했다"며 "조국 통일은 필연"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대만 제16대 총통 선거에서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 후보가 당선되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격랑이 예고됩니다. 독립 노선을 달려온 차이잉원 현 총통보다 더 강경한 독립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라이 당선인은 당선 직후 선거운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은 민주주의 공동체의 승리를 거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대만을 보호하겠다”면서 “대만인들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외부 개입의 노력에 성공적으로 저항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통일'을 언급하고 경제적·군사적 압박을 이어온 중국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중국 관계에 있어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라이 당선인은 차이잉원 현 총통의 독립노선 정책을 이어받으면서 중국과의 경제적 교류는 유지하되 전체적인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라이칭더의 당선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대만 대선 결과는 주류 민의를 대변하지 못했다"며 "조국 통일은 필연"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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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택한 대만 국민들…양안 관계 긴장감 더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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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에 대한 미국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의 골도 깊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코앞에서 견제할 수 있는 든든한 아군을 얻은 셈입니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미국의 공급망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대만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동맹에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앞서 대만 문제를 담당하는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선거를 앞두고 “대만 독립 노선은 전쟁 위험과 사회 대립의 화근”이라면서 “대만을 평화와 번영에서 멀어지게 하고 전쟁과 쇠퇴에 가깝게 하는 것”이라며 위협적인 논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라이 당선인이 취임식을 올리는 오는 5월 20일까지 군사훈련과 경제 제재 등으로 양안 관계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대만해협에 대한 미국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의 골도 깊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코앞에서 견제할 수 있는 든든한 아군을 얻은 셈입니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미국의 공급망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대만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동맹에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앞서 대만 문제를 담당하는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선거를 앞두고 “대만 독립 노선은 전쟁 위험과 사회 대립의 화근”이라면서 “대만을 평화와 번영에서 멀어지게 하고 전쟁과 쇠퇴에 가깝게 하는 것”이라며 위협적인 논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라이 당선인이 취임식을 올리는 오는 5월 20일까지 군사훈련과 경제 제재 등으로 양안 관계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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