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올림픽대표' 고영준 "AG 金 따고 또 가냐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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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땄는데 왜 가냐', 이런 말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잘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될 것 같아요."
두 대회에 모두 출전할 가능성이 생긴 고영준은 "아시안게임이 끝났을 때 여러 친구가 축하해줬는데, 그 축하가 모두 100% 진심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나한테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들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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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금메달 땄는데 왜 가냐', 이런 말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잘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될 것 같아요."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 고영준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황선홍호의 일원으로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 혜택도 받았다.
올해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본선행을 바라보는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의 일원으로 고영준을 또 한 번 호출했다.
올림픽 예선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해 튀르키예에서 진행하는 훈련 참가 명단에 고영준이 다시 포함됐다.
고영준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다른 선수들이 봤을 때 되게 안 좋게 볼 수도 있다"면서도 "올림픽은 큰 대회다. 내게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모두 병역 혜택이 걸린 국제대회다.
두 대회에 모두 출전할 가능성이 생긴 고영준은 "아시안게임이 끝났을 때 여러 친구가 축하해줬는데, 그 축하가 모두 100% 진심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나한테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들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 감독도 앞서 취재진과 한 인터뷰에서 고영준, 황재원(대구)처럼 두 대회 연속으로 함께 하는 선수들을 언급했다.
황 감독은 "대표팀 선수가 (병역 혜택이라는) 한 가지 이유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기회를 받으면 최선을 다해 나라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방향으로 잘 유도하겠다. 선수들과 소통해서 올림픽에서도 동기부여 측면에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며 "선수들도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영준은 흔치 않은 기회를 받은 만큼 꼭 최종 명단에 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영준은 "나도 이런 소리 듣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뽑혀서 대표팀에 갔다고 평가받고 싶다. 매일 훈련하며 경쟁하겠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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