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광주 사랑의 온도탑…“온기 필요해요”
[KBS 광주] [앵커]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는 2024 희망 나눔캠페인이 이번 달 말이면 종료됩니다.
하지만 광주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데요.
경기불황에 개인 기부가 감소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호 아동 40여 명의 양육과 자립을 담당하는 아동보호시설입니다.
정부 지원금으로는 아이들 의식주만 챙기기도 빠듯한 실정.
하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놀이 프로그램이나 정서·심리상담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김요셉/사회복지법인 동명회 '신애원' 원장 : "우리 아이들의 놀 권리와 관련된 놀이프로젝트로, 가족 나들이라든지 사회생활에,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그런 아이들의 심리 정서적인 안정과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들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설 운영에 기부금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올해 광주 사랑의 온도탑 온기는 예년같지 않습니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50억 7천만원.
1%가 모금될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데, 87도에 멈춰있습니다.
90도를 넘겼던 지난해 이맘때보다 못합니다.
광주 사랑의 온도탑은 전국 평균 96.9 도와 비교했을 때도 10도 정도 낮은 온도를 가리키고 있는데요.
전남이 98.5도로 거의 100도를 달성한 것과도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개개인의 풀뿌리 모금 참여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든 개인 기부자는 2천여 명.
코로나 19 이후로도 계속된 불황에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었고,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부채도 불어나면서 기부문화가 위축된 겁니다.
[자영업자 : "(코로나19) 끝나고서도 거의 뭐 달라질 게 없는 거 같고. 보통 옆에 가게들 보면 하루에 하나도 못 팔고 가시는 분들이 너무 많고. 아무래도 기부…. 글쎄요. 너무 힘드네요."]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희망 2024 나눔캠페인'은 KBS 광주방송총국과 시·군 주민복지과, 동사무소를 통해 접수할 수 있고 전화 한 통에 3천 원인 ARS 등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흙수저에서 총통으로”…미국 영향력 확대 예상
- 북 후계자는 김주애?…“샛별 여장군에 주목”
- “친명이 유일한 기준?”…“검사 공천 현실화?”·이낙연 “지지자 폭언 사과”
- 세계기상기구 “지난해 역대 가장 따뜻…올해 더 덥다”
- 경비원 폭행 영상 SNS 공유 논란…음주운전 추돌사고로 1명 사망
- [단독/탐사K] 정부 행정망 고장 나도 ‘즉시 복구’ 불가능…왜?
- ‘유치원이 노치원으로’…“생산인구 1명 노인 1명 부양”
- “새집 적응 마쳤어요” 제주로 이주 온 반달가슴곰 첫인사
- [르포]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가보니…“열악한 사정 관심 가져줬으면”
- 피겨 샤오잉파, 금지기술 백플립 하고도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