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교류 단체 속속 정리...평양방송도 송출 중단
北 "북측위·민화협 등 대남 단체들 정리될 것"
"남북은 교전 중 적대국" 김정은 발언 후속조치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교전국으로 규정한 이후, 북한이 대남 교류 단체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대남 국영 라디오 방송 송출도 끊긴 것으로 나타났는데, 북한이 공언했던 위협을 실제 이행하면서 조만간 무력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이 대남 단체와 기구 정리를 위해 대적 부문 간부들이 궐기 모임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등 관련 단체들이 정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세워진 통일운동 단체이고 같은 성격의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은 지난 1990년 설립됐습니다.
잇단 대남 기구 정리는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통일과 민족의 대상이 아닌 적대국으로 규정한 데 따른 후속조치 성격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해 12월) : 우리가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미국의 식민지 졸개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과 통일 문제를 논한다는 것이 우리 국격과 지위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대남 기구가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진 평양방송의 송출도 끊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임의의 수를 암호로 활용해 남파간첩에게 지령을 내렸던 '난수 방송'으로 알려진 매체로, 북한의 위협이 실제 이행된다는 걸 보여주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왕선택 / 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 외교 센터장 :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협박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됩니다. 앞으로 북한이 긴장을 계속해서 높여가면서 도발도 저강도에서 중강도로 올릴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 초토화 발언을 내놓은 만큼 실제 무력도발 수준도 높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9·19 합의로 정한 서해 완충 구역에서 지난 5일부터 연이어 포사격을 했는데, 우리 군은 북한이 이달 내에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지상과 해상에서의 완충 구역을 무력화하겠다고 밝힌 군 당국은 최전방 지역에서의 사격훈련 재개 준비에 착수하며, 북한 도발 시 상응하는 대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영상편집;윤용준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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