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대만 친미 기조 유지, 집권당 라이칭더 후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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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에서 중국과 갈등 관계인 친미·독립성향의 집권 여당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대만 국민들이 중국과의 교류 확대 및 경제 통합 진전을 호소하는 야당 국민당 대신 중국에 거리를 두고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온 민진당을 선택했다.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로 중국과 거리를 두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시켜 온 민진당의 기존 정책은 더 진전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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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20시 50분(현지시각) 기준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556만 4289표를 얻어 40.0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요이 후보와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 모두 패배를 인정했다고 타전했다.
당초 박빙의 추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허우요이 후보는 464만 7688만 표로 득표율 33.4%에 그쳤다. 표 차도 예상보다 큰 90만표 이상 났다.
막판 여론조사에서 20%대 밑으로 떨어졌던 커원저 후보는 367만 2359표로 26.4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20~30대 청년층들이 막판에 대거 커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민진당은 대만을 흡수하려는 중국에 대한 사회 전반의 거부감과 대만 정체성의 강화에 따라 대만 총통 선거 사상 첫 3연임을 실현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면서 중국의 흡수 통합을 견제하려는 민진당의 기존 정책은 더 속도를 내게 됐다.
반면, 중국과 대만 사이의 양안 관계는 긴장이 더 높아지고 중국의 선택에 따라 동북아시아 안보 지형의 커다란 균열과 충돌 우려 등 시련이 예상된다.
중국과 대만은 차이잉원 정부가 집권한 2016년 이후 공식적인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대만에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을 압박하고 있고, 대만 정부는 이를 거부해 왔다. 차이잉원 정부는 대만과 중국은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이 마찰을 빚어왔다.
중국은 민진당이 승리함에 따라 특혜관세 철폐 등 경제 제재에서부터 대만 진입 선박에 대한 검색, 해안 도서 지역 봉쇄,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 등 다양한 압박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이 독립을 시도할 경우, 무력사용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로 중국과 거리를 두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시켜 온 민진당의 기존 정책은 더 진전되게 됐다. 차이잉원 현 총통의 연임에 이어 3연임에 성공시키면서,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함께 치러진 국회의회 선거인 입법의원 선거 투표에서는 어느 당도 단독 과반수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다. 현재는 여당인 민진당이 과반 의석 57석보다 6석 많은 63석을 차지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의 결과에 따라 정권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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