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선거 승리

[앵커]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과 중국-타이완 양안 관계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미 중 대리전 성격의 이번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친미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해 미국이 타이완 해협을 수호하면서 대중 압박을 더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수 기자!

승자가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16대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타이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94% 진행된 오후 8시 현재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523만표를 얻어 득표율 40.34%를 기록했습니다.

친중인 제1 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는 434만표, 득표율 33.35%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중도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는 342만표, 득표율 26.3%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결과에 허우유이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타이완 전체 인구 약 2천400만 명 중 만 20세 이상 유권자는 1천955만명입니다.

타이완에서 시민의 손으로 직접 총통이 선출되는 것은 1996년 이래로 이번이 8번째입니다.

라이칭더 후보는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부터 5% 이상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를 앞섰는데 결국 이변은 없었습니다.

차이잉원 현 총통 체제에서 8년을 집권한 민진당은 타이완 정치계에서 이어진 이른바 '8년 주기 교체 공식'을 깨고 12년 집권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라이칭더 당선인은 오는 5월 20일 타이완 제16대 총통으로 취임합니다.

미중 대리전으로 치러진 이번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친미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하면서 미국은 타이완 해협을 수호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타이완을 통한 중국 견제와 압박이 더 강화돼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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