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고물가에 공공요금도 줄인상
[KBS 대구] [앵커]
과일과 채소 등 식료품의 가격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물가폭등을 우려해 인상을 자제해 온 공공요금도 대구·경북에서 줄줄이 올라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대형상점 과일 진열대.
가격표를 몇 번이나 들여다본 뒤에야 어렵사리 딸기 한 통을 집어 올립니다.
[박상희/대구시 수성동 : "특히라는 게 없어요. 그냥 다 오른 거 같아요. 그냥 쉽게 못 넣겠더라고요. 장바구니에."]
반찬 가게를 5년째 운영해 온 주인도 한계 상황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식자재값이 올라 마진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손님들이 외면할까 억지로 버티긴 하지만, 물가 인상의 잠재적 요소인 셈입니다.
[김구진/반찬가게 주인 : "저희는 반찬을 하니까 소금값이 불과 몇 년 전에 8천 원, 만 원하던 게 지금 소금 한 포에 4만 원씩 하거든요. 야채도 그렇고 모든 물가가 너무 올랐어요."]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대구 2.7%, 경북은 3% 올랐습니다.
채소나 과일과 같은 신선식품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는데 대구의 신선식품 지수는 최근 석 달 연이어 10% 넘게 올랐습니다.
고물가 시대, 그나마 버팀목이 돼 온 공공요금도 인상 압박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대구와 경산, 영천에서는 오늘부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카드 요금이 천250원에서 천500원으로, 250원 올랐습니다.
대구시는 운송원가가 올라 요금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구와 경북 일부 시군들은 상하수도와 택시 요금도 줄줄이 인상했습니다.
공공요금도 버티지 못하는 연쇄적인 물가 인상에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지현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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