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적응 마쳤어요” 제주로 이주 온 반달가슴곰 첫인사

민소영 2024. 1. 13. 21: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2026년부터 개인 곰 사육을 금지하는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민간 농가에서 키우던 반달가슴곰 네 마리가 처음으로 제주의 한 보호시설로 옮겨졌는데요.

무사히 적응을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았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털이 북실북실 한 반달가슴곰이 방사장에 나왔습니다.

앞발로 귤을 잡아 맛있게 까먹고, 넓은 흙바닥을 힘껏 내달려보기도 합니다.

이들 반달가슴곰은 암컷 두 마리, 수컷 두 마리로 모두 2013년생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0년 동안 경기도 용인에서 전시관람용으로 길러졌다가, 소유자가 곰 사육을 포기해 지난달 15일, 제주로 건너왔습니다.

곰 네 마리는 한 달 정도 적응과 훈련을 마치고 오늘(13일)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일곰이, 반달이, 달곰이, 웅이라는 새 이름도 생겼습니다.

[박상윤·박서윤/인천시 중구 : "(수영하고, 귤 까먹는 게 신기했어요.) 에버랜드에서 푸바오는 봤는데, 반달가슴곰은 처음 봤어요. 푸바오도 귀엽고, 반달가슴곰도 귀여워요."]

2022년 1월, 정부와 곰 사육 농가, 동물보호단체는 2025년까지 개인의 곰 사육을 끝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연말 야생생물법이 개정돼 2026년부터는 개인이 곰을 키울 수 없게 됐습니다.

이번에 제주로 이사 온 반달가슴곰 네 마리는 농가에서 사육하던 곰을 보호시설로 옮긴 전국 첫 사례입니다.

[강창완/제주자연생태공원 원장 : "아직도 농가에는 많은 곰이 있습니다. 정부라든가 지자체에서 빨리 좋은 시설을 해서, 보금자리를 마련해서 곰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전국 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곰은 300여 마리.

곰 사육이 금지되는 내년 말까지 개인이 농가에서 사육하는 곰을 넘겨받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시설이 확충돼야 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고아람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