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만나는 50만 년의 신비 ‘한탄강 물윗길’
[KBS 춘천] [앵커]
겨울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철원의 한탄강 얼음 트래킹 축제가 오늘(13일) 개막했습니다.
한탄강 계곡을 따라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신비한 자연 지형과 겨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도보 여행 코스를, 고순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탄강 줄기를 따라, 깎아지른 절벽 '주상절리'가 옆으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50만 년전 화산 분출때 흘러나온 용암이 빠르게 식어 굳으면서 세로로 뾰족뾰족하게 솟은 기둥 절벽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김명숙/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해설사 : "북한에 있던 오리산에서 용암 분출과 또 땅 밑에 있던 점성이 약하고 유동성이 큰 용암이 열화 분출에 의해서 이렇게 철원의 용암대지를 만들면서 한탄강까지 흘러 들어오게 되죠."]
땅 속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식어 만들어진 화강암이 우뚝 솟아오른 '고석정'.
여기는 한탄강의 대표 명소로 현무암 협곡을 함께 관람할 수 있어 한탄강 물윗길의 백미로 꼽힙니다.
[홍응규/서울시 은평구 : "지금 오니까 여름하고 또 달라서 겨울에는 잔설이 좀 남아있긴 하지만 얼음기둥이라던가 또 새로 한 물윗길 너무 좋아요."]
한탄강은 지난 2020년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협곡 비경을 보다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군데군데 부교를 띄워 '한탄강 물윗길'로 연결했습니다.
이 둘렛길은 현무암 암반 위에 만들어진 직탕폭포를 기점으로 순담계곡까지 이어집니다.
이곳 한탄강 물윗길의 총 길이는 8.5km정도로, 전 구간을 돌아보는데는 두시간 반 정도가 소요됩니다.
아름다운 겨울 풍광과 함께 지구 탄생의 신비를 엿볼 수 있는 '한탄강 물윗길'은 오는 3월까지 개방됩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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