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안내문, 곳곳에 곰팡이"…군 간부 숙소 확 바꾼다

최재영 기자 2024. 1. 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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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 복무기간이 줄고 봉급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처우가 나빠진 초급 간부들 모집하는 데 군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초급 군 간부 숙소의 절반은 지은 지가 20년이 넘었습니다.

국방부는 내후년까지 숙소를 정비해 모든 초급 간부들에게 1인 1실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부족한 초급 간부 숙소는 6천500실 정도로 파악됐는데, 숙소를 새로 짓거나 정비하는 기간에는 임대 주택을 빌려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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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사들 복무기간이 줄고 봉급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처우가 나빠진 초급 간부들 모집하는 데 군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국방부가 일단 열악한 처우의 상징이었던 오래된 숙소부터 개선에 나섰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 곳곳에 가득 피어 있는 곰팡이.

주저앉아버린 싱크대.

낡고 작은 방에는 1997년에 작성된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초급 군 간부 숙소의 절반은 지은 지가 20년이 넘었습니다.

리모델링 공사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채 6평도 안 되는 간부 숙소 중에 30년이 넘도록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곳이 아직도 1천190실이 넘습니다.

국방부는 내후년까지 숙소를 정비해 모든 초급 간부들에게 1인 1실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지은 소위/육군 9사단 28여단 포병대대 : 한 명을 위해 설계된 공간을 두 명이 쓰면서 개인 공간도 부족하고 잠만 자는 공간으로 밖에 활용을 못 했는데….]

부족한 초급 간부 숙소는 6천500실 정도로 파악됐는데, 숙소를 새로 짓거나 정비하는 기간에는 임대 주택을 빌려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임대 주택에는 체육관 같은 편의 시설은 물론,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들도 구비돼 있는데 월 임대료는 평균 15만 원입니다.

[서민석 하사/육군 9사단 30포병대대 : 전 월세방이 45만 원 정도였습니다. 부담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비용이 감축되고….]

임대 주택은 올해 규모를 배 이상 늘려 모두 686명에게 제공됩니다.

열 달이면 만들 수 있는 조립식 숙소 공급도 이번 달 40실을 시작으로 올해 250실을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간부숙소 개선을 위해 지난해보다 7.4% 늘어난 4천929억 원을 올해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윤성)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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