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독립’ 민진당 라이칭더 승리…사상 첫 3연패 정당 탄생 [2024 대만 총통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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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치러진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접전 끝에 승리했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라이 후보는 558만표(40.1%)를 얻어 대만 총통에 당선됐다.
라이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지구촌 첫 대선에서 대만이 민주 진영의 첫 승리를 이뤘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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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대선서 민주 승리
동맹국과 권위주의에 맞서”
현 정권 對中 정책도 계승
양안·미중 관계 갈등 지속
‘2030 인기’ 커원저 선전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라이 후보는 558만표(40.1%)를 얻어 대만 총통에 당선됐다. 취임식은 오는 5월 20일이다. 라이 후보를 추격하던 제1야당인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는 467만표(33.5%)를, 제3후보인 커원저 대만민중당 후보는 369만표(26.5%)를 받았다.
라이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지구촌 첫 대선에서 대만이 민주 진영의 첫 승리를 이뤘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로 외부 세력의 개입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며 “권위주의에 맞서 민주주의 동맹국들과 계속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차이잉원 총통의 대중(對中) 정책을 이어갈 것임도 분명히 했다. 그는 “대만해협에서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대립 대신 대화를 선택할 것이고 중국의 위협과 협박으로부터 대만을 보호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대만 국민이 직접 총통을 뽑은 것은 직접선거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이번이 8번째다. 이 기간 동안 한 정당이 12년을 집권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만 전체 인구는 약 2400만명이며 이 가운데 만 20세 이상 유권자는 1955만명이다.
라이 후보의 승리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뿐 아니라 미중 관계의 갈등과 긴장도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선 민중당 커원저 후보의 선전도 조명받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2030세대의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커 후보는 안보·이념 문제를 중시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취업과 집값 등 현실적인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세대의 표심을 가장 잘 잡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커 후보는 이날 개표가 끝나기 전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않겠다. 4년 뒤 선거에서 다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라이 후보와 경합을 벌였던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도 개표율이 80%를 넘어서자 “여러분을 실망시켜 깊은 사과를 전한다”며 “노력했지만 (내가) 부족해 정권 교체를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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