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방송도 정파…대남 기구 축소 본격화

송금한 2024. 1. 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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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대남 선전 방송인 평양방송이 전파를 끊었습니다.

얼어붙은 남북관계 속에 대남 기구를 속속 정리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송금한 기잡니다.

[리포트]

[평양방송/2016년 8월 12일 :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기초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509페이지 68번, 742페이지 69번…'"]

숫자나 문자를 암호화해 남파 간첩들에게 지령을 전달하는 이른바 '난수방송'입니다.

이 '난수방송'을 송출했던 북한의 국영 라디오 평양방송의 전파가 어제(12일)부터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남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 '우리민족끼리'와 '려명' 등도 운영 중단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매체뿐만 아니라 직접 남북 교류를 담당했던 단체들도 곧 정리될 분위기입니다.

대상으로는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와 민족화해협의회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됐습니다.

지난해말에 열린 북한의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을 '전쟁 중인 교전국'으로 규정한 뒤 이뤄지는 후속 조치들입니다.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대남 압박을 하는거죠. 일체 모든 민·관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직되게 운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남 관련 기구와 단체를 신속히 정리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남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내부적으로는 체제 결속의 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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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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