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방송도 정파…대남 기구 축소 본격화
[앵커]
북한의 대남 선전 방송인 평양방송이 전파를 끊었습니다.
얼어붙은 남북관계 속에 대남 기구를 속속 정리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송금한 기잡니다.
[리포트]
[평양방송/2016년 8월 12일 :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기초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509페이지 68번, 742페이지 69번…'"]
숫자나 문자를 암호화해 남파 간첩들에게 지령을 전달하는 이른바 '난수방송'입니다.
이 '난수방송'을 송출했던 북한의 국영 라디오 평양방송의 전파가 어제(12일)부터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남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 '우리민족끼리'와 '려명' 등도 운영 중단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매체뿐만 아니라 직접 남북 교류를 담당했던 단체들도 곧 정리될 분위기입니다.
대상으로는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와 민족화해협의회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됐습니다.
지난해말에 열린 북한의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을 '전쟁 중인 교전국'으로 규정한 뒤 이뤄지는 후속 조치들입니다.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대남 압박을 하는거죠. 일체 모든 민·관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직되게 운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남 관련 기구와 단체를 신속히 정리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남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내부적으로는 체제 결속의 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흙수저에서 총통으로”…미국 영향력 확대 예상
- 북 후계자는 김주애?…“샛별 여장군에 주목”
- “친명이 유일한 기준?”…“검사 공천 현실화?”·이낙연 “지지자 폭언 사과”
- 세계기상기구 “지난해 역대 가장 따뜻…올해 더 덥다”
- 경비원 폭행 영상 SNS 공유 논란…음주운전 추돌사고로 1명 사망
- [단독/탐사K] 정부 행정망 고장 나도 ‘즉시 복구’ 불가능…왜?
- ‘유치원이 노치원으로’…“생산인구 1명 노인 1명 부양”
- “새집 적응 마쳤어요” 제주로 이주 온 반달가슴곰 첫인사
- [르포]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가보니…“열악한 사정 관심 가져줬으면”
- 피겨 샤오잉파, 금지기술 백플립 하고도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