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후계자는 김주애?…“샛별 여장군에 주목”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의 딸 김주애는 과연 후계자일까요?
점점 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주애를 부르는 호칭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후계구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년 전 북한의 열병식.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하셨습니다."]
사실상 김주애의 데뷔 무대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합성한 듯한 외모.
다정한 모습도 연출합니다.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마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전설의 명마 백두산 군마가 기병대의 선두에 서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제분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충마가 그 뒤를 따라."]
그간 북한 매체가 김주애를 보도한 건 20여 차례.
대부분 군 관련 행사였습니다.
해군사령관이 거수경례를 하고 5성 장군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렇다면 김주애는 후계자일까?
북한 매체는 김주애에 대해 아직까진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이란 비교적 중립적인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 최근 주목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은 지난해 11월 만리경 1호의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행사에서 김주애를 조선의 샛별 여장군으로 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대로라면 후계자 가능성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샛별 여장군이란 표현때문에 그렇습니다.
우선 샛별.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김일성도 초창기에 빨치산 투쟁을 할 때 조선의 샛별, 한별로 불렸고요. 김정은도 어렸을 때 샛별로 불렸습니다."]
여장군이란 표현은 더욱 의미심장합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에서 장군으로 불리는 사람은 여태까지 세명이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그래서 만약 김주애가 장군으로 불린다. 공식적으로 장군이란 표현이 계속 사용된다고 하면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북한 공식 매체의 보도가 아닌만큼 섣불리 단정하긴 어렵단 분석도 있습니다.
김주애의 후계자 가능성에 대해 처음엔 신중한 입장이었던 우리 정부의 기류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지난달 12일 : "일련의 행보를 본다고 한다면 김주애가 후계자로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도 김주애가 현재로선 유력한 후계자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는 4대 세습에 의지를 보이는 듯한 북한.
첫 여성 후계자의 등장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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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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