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단 온실가스 첫 관측…메탄 20배 검출
[앵커]
석유화학단지가 뿜어내는 온실가스는 어느 정돌까요?
하늘에서 땅에서 입체적으로 재보니 그 양이 엄청났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관측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석유화학 기업들이 몰려있는 대산산업단지.
비행기로 상공을 돌면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얼마나 뿜어내는지 측정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500ppm 가까이 치솟습니다.
[구태영/국립기상과학원 관측연구부 연구관 : "(이러한 부분은) 자연적인 현상에서 나타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나거든요. 인위적인 오염원에 의한 배출 농도 수준이라고…"]
지상 관측에서도 메탄과 이산화탄소 농도를 표시하는 화면이 빨갛게 변합니다.
온실가스 배출원이 없는 일반 대기에 비해 최대 20배 높게 나온 곳도 있습니다.
[주재원/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책임연구원 : "높게 나오는 데는 메탄 같은 경우는 3만~4만ppb 정도 나오고요. 그리고 이산화탄소 같은 경우는 1,000~1,500ppm 정도니까…"]
대산산업단지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지상 관측부터 비행기, 위성까지 동원한 '입체 관측'으로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새로운 시도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도 참여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선 정확한 배출 현황 파악이 우선인만큼, 이번 관측을 기초로 체계적인 배출량 관측과 검증 틀을 짠다는 계획입니다.
[정수종/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측정하고 보고하고 그걸 검증하는 체계를 굉장히 과학적으로 강화시켜서 얼마나 배출이 되는지 우리가 감축을 했을 때 감축 효과가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거죠."]
지난해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세계 각국은 탄소 배출의 측정, 보고, 검증에 힘을 모으자고 합의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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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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