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지난해 역대 가장 따뜻…올해 더 덥다”
[앵커]
지구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따뜻한 해였다 이런 분석이 나왔습니다.
올해는 더할 거랍니다.
이슬기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북반구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그리스 등 유럽 곳곳에선 대형 산불이 빈발했습니다.
최고기온이 50도를 돌파한 미국 서부에서는 더위에 강한 선인장마저 말라 죽었습니다.
지난해 말 아프리카 동부엔 100년에 한 번 내리는 빈도의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한 해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지구 평균온도가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산업화 이전 지구 평균온도는 약 13.6도로 추산되는데, 지난해 평균온도는 이보다 1.45도 가량 올랐습니다.
특히 해수면 온도가 이례적으로 높았습니다.
[변영화/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연구팀장 : "여름을 지나면서 엘니뇨(해수 온난화)라는 시그널(신호)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것과 연계돼서 월별 편차들이 같이 올라가는 게 아닌가…"]
일반적으로 엘니뇨는 정점을 찍은 이후 지구 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따뜻할 것이란 게 세계기상기구의 예측입니다.
지난해보다 심각한 이상기후가 잇따를 수 있는 겁니다.
[함유근/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기본적으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 대기중 수증기 함량이 늘어나면서 비가 많이 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거든요."]
2016년 국제사회는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내로 억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2027년 이전에 1.5도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66%까지 올랐다고 세계기상기구는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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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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