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할아버지 폭행하며 기절시키는 영상 퍼져… “대박” 낄낄거리는 음성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노인, 결국…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연합뉴스

 
중·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10대가 한  노인을 격투기하듯 마구 때리며 결국 실신시키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커뮤니티 등을 통해 10대 남성이 70대 추정 할아버지를 폭행하는 영상이 퍼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전날 오전 12시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10대 가해자는 고등학생, 70대 피해자는 상가 경비원으로 밝혀졌다.

영상에는 건장한 체격의 10대가 노인에게 허리 ‘태클’을 시도해 넘어뜨린 후 축구공을 차듯 발길질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노인은 반항해 보지만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았고, 10대 발로 차자 정신을 잃고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영상 속에는 가해자 친구로 보이는 여성의 웃음소리와 함께 ‘대박’ 등의 소리도 담겼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가해자의 폭행을 말리지는 않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폭행 장소를 추측하는 한편, 영상 속 10대로 추정되는 학생의 거주지와 이름, 학교를 공개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노인은 10대 학생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