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친미’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민진당 3연속 집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반(反)중국 성향이자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65) 후보가 승리했다.
대만 총통 선거는 '슈퍼 선거의 해' 주요국 첫 선거이자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성격이라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친중국 성향 제1야당인 국민당 허우유이(侯友宜·63)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안정화를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반(反)중국 성향이자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65) 후보가 승리했다. 대만 총통 선거는 ‘슈퍼 선거의 해’ 주요국 첫 선거이자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성격이라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친중국 성향 제1야당인 국민당 허우유이(侯友宜·63)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안정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대만 유권자들을 친중 성향으로 정권교체 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라이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하는 실시간 개표 상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현지 시간) 개표율 93% 기준 라이 후보는 518만8867표를 얻어 득표율 40.4%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2위인 제1야당 국민당 허우 후보는 428만3647표(득표율 33.3%)를 얻었다. 1, 2위 표 차이가 90만5000여 표에 달하면서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자 허유 후보는 같은 시간 패배를 선언했다. 라이 후보 측은 직후 오후 8시 반에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했다.
막판까지 선전한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柯文哲·65) 후보는 337만4921표(득표율 26.3%)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라이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밝혔던 것처럼 집권 이후 중국과 ‘거리두기’에 나서며 ‘대만 독립’ 기조를 내세울 경우 양안 관계는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라이 당선인은 ‘중국이 가장 싫어하는 대만 여성 정치인’으로 꼽히는 차이 총통보다 반중 성향이 더 짙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공개적으로 대만이 주권 국가이고, 중국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대만을 제 2의 홍콩, 제 2의 티베트로 만들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를 ‘대만 독립을 위한 실무자’라고 비판하며 “대만 독립 강경론을 완고하게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내과의사 생활을 하다가 1994년 정계에 입문했다. 입법위원(국회의원 격) 4선에 성공했고, 2010년부터 7년간 타이난 시장을 맡았다. 2017년에는 행정원장(국무총리 격)에 올랐고, 지난해 1월 15일에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민진당 주석에서 물러난 차이 총통에게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타이베이=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남파간첩 지령 ‘평양방송’ 중단…대남교류 단체도 정리
- “불법인데 신고해봐” 노래방서 술·도우미 비용 안내고 업주 협박한 30대
- “나 갖고 놀았냐” 고백 거절당하자 목 졸라 성폭행…알고 보니 상습범
- 경찰, ‘수원 전세사기’ 공모 의혹 공인중개사 60여명 수사 중
- 노인 얼굴 무차별 폭행해 기절시킨 10대…영상엔 웃음소리도
- “얼굴 50바늘 꿰맸지만 후회 안해”…‘묻지마 폭행’ 여성 구한 이수연 씨 [따만사]
- 술 마시고 얼굴 봉합수술한 20대 의사…형사처벌은?
- 목줄 안한 개, 차에 뛰어들어 죽자 ‘장례비’ 달라는 견주 [e글e글]
- “난 교도소 인기남” 허세 구속후기 올린 20대…항소심서 형량 늘어
- 쓰레기통서 발견된 26년 전 ‘프렌즈’ 대본, 3700만원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