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日 모리야스 감독 "쉬운 경기 없다…베트남전 총력 쏟을 것"

14일 오후 8시30분 베트남과 대회 첫 경기
"우승을 향해 매 경기 소중히 여기며 나아갈 것"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베트남과 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일본은 오는 1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대회 D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아시안컵 통산 최다우승(4회)을 차지한 강호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7위로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높다. 여기에 일본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전부터 45골을 몰아치며 A매치 10연승을 달리는 등 기세가 좋다.

반면 베트남은 FIFA 랭킹 94위에 머물러 있고, 아시안컵 통산 최고 성적도 8강이다.

일본의 압승이 예상되지만 경기를 하루 앞둔 모리야스 감독은 자만하지 않았다. 특히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서 일본을 정상으로 이끈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점도 경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13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령탑으로, 우리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했을 것이다. 내일 베트남전은 결코 쉬운 경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시안컵에선 이변이 종종 펼쳐졌고, 강호도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 역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부터 8강전까지 5경기 연속 한 골 차 승리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모리야스 감독은 "어떤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공격성과 인내심, 승부력을 갖고 싸우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일본의 목표는 2011년 대회 이후 13년 만에 우승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우승을 향해 매 경기를 소중하게 여기며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려면 결승전까지 최대 7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징계 및 부상에 따른 플랜B 준비 등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단 전원을 전력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싸워나갈 것"이라며 "베트남전도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발목 부상을 당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는 베트남 결장이 확정됐다. 일본은 13일 베트남전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는데 미토마를 제외한 선수 25명만 참가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미토마의 몸 상태를 지켜본 뒤 이라크와 2차전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