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행 의사표현 할까?” KBO 25세 최고 2루수와 영웅들 단장, 드디어 만난다…‘답정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6일에 미팅이 잡혔습니다.”
KBO리그 최고 2루수,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은 아직 고형욱 단장을 공식적으로 만나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과는 일찌감치 면담을 했지만, 단장과는 이런저런 이유로 만나지 못했다. 김혜성도 고형욱 단장도 나름대로 바쁜 비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런 두 사람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다. 어차피 김혜성도 개인훈련을 해야 하고, 마침 고형욱 단장도 시간이 나서 만남이 성사되는 듯하다. 고형욱 단장은 지난 12일 “의사표현 할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들은 얘기는 없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작년 연말 시상식에서 공개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홍원기 감독에겐 유격수 복귀 요청까지 했다. 포지션이야 홍원기 감독의 디시전이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입장은, 구단의 수장인 고형욱 단장에게 해야 ‘공식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실 큰 의미 없다. 고형욱 단장은 이미 김혜성의 마음 속에 들어가 있다. 자식 같은, 너무 멋진 야구후배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드림을 잘 알고 있다. 고형욱 단장은 수 차례 “선수의 꿈을 막을 생각이 없다”라고 했다.
이미 2차 드래프트서 최주환을 영입했고,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서건창에게도 러브콜을 보낸 상태다. 유망주 수집과 성장에 진심인 팀이다. 하루아침에 제2의 김혜성이 나오지 않겠지만, 부지런히 육성하고 있다. 당장 김혜성이 떠나면 이후 중앙내야의 핵심은 김휘집이다.
즉, 16일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구단에 선언하면, 고형욱 단장의 반응은 ‘답정너’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를 조율하는 일만 남는다. 2024-2025 오프시즌에 태평양을 건널 게 유력하다. 그래야 키움도 포스팅시스템에 의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1년 더 뛸 수도 있지만, 그러면 FA다. 물론, 키움은 김혜성의 뜻을 무조건 존중할 전망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 골든글러브 4년 연속 수상 및 3년 연속 2루수 수상에 도전한다. 유격수 복귀가 성사되면 3년만의 유격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시프트 제한, 견제구 제한, 피치클락은 발 빠르고 컨택 좋고 수비력 좋은 김혜성에게 엄청난 호재다. 올 시즌 부상만 조심하면 또 한번의 커리어하이를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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