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파간첩에 ‘난수’지령 내렸던 평양방송 중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의 대남 국영 라디오 '평양방송'의 방송이 13일 현재 수신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일 노선 변경과 대남 기구 정리 지시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양방송은 북한의 대남 기구가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1960년대부터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선동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 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선통신“괴뢰역적 대결책동 짓뭉개버릴 철석 의지”
북한의 대남 국영 라디오 ‘평양방송’의 방송이 13일 현재 수신되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 방송이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양방송의 홈페이지인 ‘민족대단결’도 접속 불가능 상태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일 노선 변경과 대남 기구 정리 지시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양방송은 북한의 대남 기구가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1960년대부터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선동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 왔다. 과거 자정에 김일성·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亂數)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렸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난수 방송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중단됐다가 2016년 재개됐다.
북한은 남북 민간교류를 위한 각종 기구·단체의 정리에도 본격 착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하신 대남 정책 전환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대적 부문 일군(간부)들의 궐기 모임이 12일에 진행됐다"며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한 연대기구로 내왔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 우리 관련 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대적 부문 간부들이 ‘김정은 동지의 대적 투쟁 방침을 철저히 관철해 괴뢰역적 패당의 무모한 반공화국 대결 책동을 단호히 짓뭉개버릴 드높은 열의와 철석의 의지’를 분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적대적인 교전국"이라고 못을 박고 대남 기구 정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최선희 외무상 주도로 대남 부문 기구 정리가 시작됐다.
북한 국가 도메인(.kp)을 이용하는 대외 선전 웹사이트 ‘내나라’에서는 통일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던 ‘우리는 하나’ 코너가 사라졌다. 닷컴 도메인을 쓰는 우리민족끼리·통일의메아리·류경·조선의오늘·려명 등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들도 지난 11일부터 접속 불가 상태다.
김성훈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 “김정은 잦은 전쟁 언급 ‘허세’ 아냐…미와 전쟁하기로 결심한 듯”
- 1년 만에 모든 물건 가격이 3배로 뛰었는데 “긍정적”이라는 대통령
- 강경준과 불륜설 유부녀 잠적…분양업체서 해고
- “만져도 돼요” 압구정 알몸 박스녀, 결국 검찰 송치
- 여직원들 강제추행하며 “요즘 이러면 큰일나”하던 신협 간부, 결국…
- 할아버지 얼굴에 ‘사커킥’ 한 10대…SNS로 영상 퍼지며 공분 확산
- 미-영 미사일 150발 공습 vs 후티반군의 빗나간 1발
- 한동훈 ‘응답하라 1992 부산’에도… 尹참모 출신들은
- 경찰, 병원 샅샅이 뒤져 와이셔츠 확보… “민주당 증거 인멸 주장 허위로 드러나”
- “이재명 칼빵 맞고 지지율도 떨어져”... 이낙연 “대단히 잘못”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