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짰네" 유재석, YG 얼굴인증 실패 입구컷..구내식당 구첩반상 감탄(놀뭐)[종합]
[OSEN=하수정 기자] '놀면뭐하니?' 유재석이 동갑내기 김석훈과 다시 YG 구내식당을 찾았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다시 돌아온 '쓰저씨' 김석훈과 함께하는 '어떤 하루' 파트2 편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나의 쓰레기 아저씨' 김석훈은'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방송이 아닌 것처럼 자연스럽게 웃기는 '마이웨이 쓰저씨' 예능 캐릭터로 멤버들과 케미를 만들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동갑내기 유재석과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친구가 된 만큼, 또 한번 재회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지난 촬영 때 선배님의 과소비가 너무 부각됐다"고 했고, 김석훈은 "그러니까 놀면뭐하니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날 그렇게 돼가지고"라며 과소비 아저씨 오명에 억울해했다. 당시 김석훈은 경매장에서 자전서가 나오자 30만원을 질러 주변을 놀라게 했다.
또 제작진은 "YG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예약해놨다. 선배님의 하루를 더 담아볼까 한다"고 제안했고, 남대문 재래시장을 가기로 했다.
망태기 대신 에코백을 든 김석훈은 마른 세수로 얼굴을 벅벅 문지르면서 등장했다. 곧이어 나타난 유재석이 "아이고~ 김스타"라며 김석훈을 반겼다.
김석훈은 "지난 촬영 때 여러가지로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았는데 A형 독감 감기 기운으로 힘이 없어서 못하겠더라"고 아쉬워했다. 유재석은 "힘이 없는거 치고는 마지막 경매장에서 자전거 때문에 눈이 돌아있더라"고 했고, 김석훈은 "그 얘기 잘했다. 내가 그거 때문에 욕도 많이 먹었다"며 속상해했다.
이어 "우리 와이프가 아기를 태우고 다니고 싶다고 했다. 마침 좋은 자전거가 나왔다. 내가 10만원이면 사야겠다 싶어서 손을 들었다. 근데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갔다. 손을 내리려고 했는데, 이경이가 자꾸 내 팔을 들고 있었다"며 어쩔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김석훈은 동갑 친구 유재석에게 "내가 어저께 샀다. 종류대로 샀다"며 선물을 건넸고, 봉다리 안에는 수세미가 가득했다. 이어 "이 봉다리는 신발끈으로 재활용해서 만들었다. 이것도 가져가서 다른 사람줄 때 쓰면 된다"고 했다.
유재석은 수세미 파티에 웃음을 멈추지 못했고, 김석훈은 "창피하니까 빨리 넣자. 다른 사람들이 본다. 이거 어제 광장시장 갔다가 샀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촬영 후 A형 독감에 걸려 고생한 김석훈은 혹시나 유재석이 걸렸을 까 봐 크게 걱정했고, "네가 걸렸을 까봐 궁금했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더라.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고 곧바로 번호를 교환했다. 이날 김석훈은 유재석과 폰번호를 교환하면서 "여기 이상한 사람들 많다"며 철저하게 스태프를 등지고 저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놀면뭐하니' 모든 멤버들의 모였고, 김석훈은 "촬영 후 여기저기 전화가 많이 왔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전화가 많이 오더라. 근데 내가 예능으로 잘 될 것도 아니고, '놀면뭐하니'는 우연치 않게 왔으니까, 여기서 오는 섭외 전화는 땡큐"라며 의리를 보여줬다.
김석훈은 "근데 '유퀴즈'는 섭외가 안 왔다"고 말했고, 이이경은 "이 말의 뜻은 '유퀴즈'를 나가고 싶은데 섭외가 없다는 것"이라고 정곡을 찔러 주변을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YG 구내식당이 그 당시 엔터 기업 최초의 구내식당이었다. 나와 하하는 가봤었다"고 밝혔다. YG 소속인 주우재는 "그때랑 다른게 사옥을 옮기면서 더욱 좋고 쾌적해졌다"고 자랑했다.
이어 주우재는 "JYP (유기농) 구내식당도 우리가 가 가봤지만, 물론 좋은데 결국 YG를 따라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화면에는 '주우재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라는 자막이 나왔다.
갑자기 동공지진이 일어난 주우재는 "그냥 갑자기 걱정돼서 그러는데, JYP 멘트는 빼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얼마 전에 JYP 구내식당에서 너무 맛있게 먹고 '우리 회사가 지겠다'고 했는데, YG 회사 사람들이 다 봤다. 오늘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유재석이 운전한 승합차가 YG 사옥 앞에 도착했지만, 차단봉이 열리지 않았다. 이이경은 "형님 얼굴을 보여주면 차단봉이 열릴 거다"라고 했고, 유재석이 창문을 내렸지만 소용없었다. 그 순간 주우재를 뒷자리에서 얼굴을 내밀어 인증했고, 그제서야 차단봉이 열리면서 인증됐다. 유재석 얼굴은 안 되고, 주우재 얼굴만 인증된 것.
멤버들은 "이거 100% 짰다"고 의심했고, 주우재는 "전재산 다 걸어. 전 재산 다 걸고 안 짰다"고 해명했다.
유재석도 "어제 리허설 한 거 아니냐?"고 물었고, 김석훈은 "유재석도 못 들어간다 이거지? 유재석이 문 열어 달라는데 안 열어준다"며 믿지 않았다. 주우재는 "방송 역사상 길이길이 남을 것 같다"며 웃었다. 유재석은 끝가지 "이거 작위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1층 로비에서는 주우재의 플래카드를 들고, 주우재의 이름을 외치는 과한 환영 인파가 존재했다. 누가봐도 설정한 티가 느껴져 멤버들이 야유를 보냈다.
모두가 기대한 YG 구내식당은 멤버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유재석, 김석훈 등은 식판에 구첩반상을 받아왔고, 김석훈은 "놀면뭐하니 덕분에 YG 와서 밥도 먹네"라며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주우재는 "맛있으세요? 괜찮아요?"라고 물었고, 김석훈은 "자주 좀 불러달라"고 했다. 멤버들은 "여기 석훈 선배님이 계신 게 너무 웃기다"고 했다.
유재석은 김칫국을 쉴 새 없이 떠 먹었고, 멤버들도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김석훈은 "집밥 같다"고 칭찬했고, 주우재는 "오히려 JYP가 집밥이었는데, 이제 JYP가 외식 같고, YG가 집밥 같지 않냐?"며 네버엔딩 YG 부심을 드러냈다.
김석훈은 "지금까지 먹어 본 구내식당 중에 1등이 YG인가?"라고 물었고, 주우재는 "솔직히 뭐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거기도 맛있었기 때문에 뭐가 낫다는 이런게 없는 거 같다"며 눈치를 봤다. 이때 하하는 "근데 하이브가 모든 걸 정리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석훈은 "우재야 초대해줘서 고맙다"면서도 "하이브 (구내식당도) 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놀면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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